제70화
도혁은 고개를 쳐들고 주석호를 똑바로 바라보았는데 두 눈에는 한 줄기 도발적인 눈빛이 담겨 있었다.
그날 성 밖에서 주석호에게 진 것은 자신이 방심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일격에 패배했다.
만약 정정당당하게 한판 겨룬다면 그는 결코 주석호에게 지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는 오늘 난민들의 무예를 보고 신심이 생겼다. 이들은 도씨 가문 사람들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 뻔했다.
“본왕한테서 가르침을 받고 싶다고?”
주석호는 흥미로운 듯 도혁을 바라보았다. 이런 장면은 그가 처음 겪는 것이 아니었다.
용병왕으로서 그가 만들어낸 전설들은 종종 의심받았다. 그 사람들도 도혁과 마찬가지로 그와 실력을 겨루고 싶어 했다.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주석호의 선택은 단 하나였다. 인정할 때려눕히는 것이다!
“네! 마마의 기술을 한번 배우고 싶습니다!”
이 말을 하는 도혁의 입가에는 경멸의 기색이 떠올랐다.
이 난민들은 확실히 몇 가지 예상 밖의 수법을 가지고 있었는데 분명 주석호가 가르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그의 앞에서 이런 수법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이때 주석호의 얼굴에는 장난스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좋다. 그렇다면 너에게 가르침을 주도록 하지.”
도혁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주석호의 미소에 도혁은 불쾌해졌다. 마치 주석호가 이미 승리했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 같았으니까.
도혁의 마음속에서는 분노의 불길이 솟아올랐다.
다른 사람들은 그의 신분을 존중하여 그의 능력을 과장하여 말할 수 있어도 실력은 결코 속일 수 없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까 봐 도혁은 꾀를 부렸다.
“마마, 소인에게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만 시합 중에 부주의로 마마를 다치게 할 수 있습니다. 부디 마마께서 깊은 마음으로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도혁이 높은 언성으로 말하자 근처의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었다.
“소주님께서 마마와 겨룬다고?”
“마마께서 시합을 한다고?”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도혁은 의기양양한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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