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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주석호는 양지태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건 무슨 뜻이지?” 곧이어 다른 수레의 덮개가 젖혀졌는데 그 안에는 빛나는 갑옷들이 빼곡히 실려 있었다. 양지태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며칠 전 숙주 김씨 일족이 반역을 일으켰지요. 마마께서 제때 눈치채지 못하셨더라면 큰 변고로 번졌을 겁니다. 이에 대감을 비롯한 여러 신료들께서 뜻을 모아, 숙주 성안에 이백 명 규모의 순찰대를 두기로 하셨습니다. 허나 군영에는 마땅한 장수를 찾을 수가 없으니, 대감께서 마마께 잠시 관할을 맡아 달라고 하셨습니다. 마마의 뜻은 어떠하신지요?” “대감이 그리 생각했다니...” 주석호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조정에서 그가 올린 민병 청원을 이미 기각한 것이 분명했다. 안정후의 이번 조치는 사실상 안정후의 이번 조치는 그에게 편의를 봐준 셈이었다. 겉으로는 대리 관할이라 했으나, 실상은 그의 군대였다. 비록 수는 이백 명에 불과했지만 선우진 쪽의 민병까지 합치면 제법 큰 규모였다. 잡다한 출신들이 섞여 있기는 했으나 주석호에게는 자신이 있었다. 용병왕이라 불렸던 그의 손에 들어오면, 그 누구도 감히 대적지 못할 정예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양 장군, 대감께 전해 드리거라. 숙주를 지키는 일은 내 책무라고. 이 병장기,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양지태를 돌려보낸 뒤, 주석호는 곧바로 도진유를 불렀다. “이 병장기를 동천산으로 옮겨주게. 그리고 도씨 가문에서 몇 명을 뽑아, 이백 명의 소부대를 꾸리게.” 이윽고 산에 도착하자, 병사들의 환호성이 천지를 뒤흔들었다. 평생 꿈조차 꾸지 못했던 정교한 갑옷과 병기가 눈앞에 펼쳐졌으니, 어찌 들뜨지 않으랴. 주석호는 곧바로 장비를 분배하고 열흘 동안 그들과 함께 먹고 자며 혹독하게 훈련을 지휘했다. 그 결과, 이들의 기량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주석호는 고함을 지르며 훈련에 몰두하는 병사들을 바라보다가, 만족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이 세상 최고의 정예병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이미 웬만한 군졸들보다는 한참 뛰어났다. “한 달 후엔 누구도 넘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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