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화
공지한이 출근한 후 임윤슬은 아침을 준비했다. 두 꼬마 녀석들은 알아서 옷을 입고 양치를 한 뒤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세 사람은 이내 식탁에 둘러앉아 두유, 군만두, 달걀 프라이를 먹었다. 그때 임윤슬이 말했다.
“할아버지가 같이 밥 먹자고 우리더러 오래. 아침 먹고 나서 할아버지 집에 갈까? 할아버지가 유승이랑 유나가 너무 보고 싶대.”
“네, 엄마. 유나도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요.”
임유나는 달걀 프라이를 먹으며 말했다. 목소리가 뚜렷하지 않았다.
“유나야, 천천히 먹어.”
임유나가 혹시라도 먹다가 체할까 봐 걱정이 되었다.
반면 임유승은 뭘 먹어도 아주 예의 발랐다. 이 점은 공지한과 정말 비슷했다. 어렸을 때부터 젠틀했던 임유승은 뭘 먹고 나도 옷이 항상 깨끗했다. 여동생처럼 얼굴마저 더러워지는 일은 없었다.
“엄마, 유승이도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요. 할아버지랑 바둑도 두고 싶어요.”
임유승은 본가에 간다는 말에 매우 기뻤다. 실력이 임윤슬보다 한 수 위였기에 엄마와 바둑을 두는 게 재미가 없었다. 임유나도 임유승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래서 임유승은 할아버지랑 바둑 두는 게 더 재미있었다.
세 사람이 아침을 다 먹은 뒤 임윤슬은 그릇을 치웠다. 임유승과 임유나도 가져갈 장난감을 챙겨 각자 가방을 멘 뒤 택시를 타고 본가로 갔다.
도착하기 전 임윤슬은 미리 전화해 간다고 말했다. 차가 본가 대문에 거의 다다를 때쯤 멀리서 진헌수와 공대훈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차가 멈추자 임유승과 임유나는 급히 차에서 내렸다.
“조심해, 넘어지겠어.”
임윤슬이 뒤에서 소리쳤다.
“알았어요. 엄마.”
두 꼬마들은 엄마의 말에 대답한 뒤 할아버지에게 달려갔다.
“할아버지, 우리 왔어요.”
“하하. 그래서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너희들 먹을 맛있는 음식 많이 준비했으니 얼른 할아버지랑 집에 들어가.”
공대훈은 두 꼬마들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진헌수가 임윤슬에게 정중하게 인사하자 임윤슬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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