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화
임윤슬은 임상이와 진서연과 약속을 한 후 두 아이를 찾으러 서재로 갔다. 두 사람은 진지하게 바둑을 두고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진지하게 구경하고 있었다. 오늘 임유나는 유난히 조용했다.
임윤슬은 공대훈에게 친구와 외출한다고 말한 뒤 두 아이에게 당부했다.
“엄마는 서연 이모와 일이 있어서 나갔다 올게. 너희들은 집에서 할아버지 말 잘 들어야 해. 일 끝내고 바로 데리러 올 테니까.”
“알았어요. 엄마.”
엄마가 서연 이모를 만나는 것에 익숙한 두 녀석은 이모와 엄마가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진서연이 카톡으로 곧 도착한다고 보내자 임윤슬은 대문 앞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차에 탄 후 바로 학교 주소로 향했다.
그곳에 도착했을 때 임상이는 이미 학교 문 앞에 서 있었다. 차 안에서 임윤슬은 진서연에게 임상이가 올 거라고 미리 말했기에 차에서 내린 후 세 사람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었다.
학교에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에 세 사람은 울타리를 따라 한 바퀴 돌았다. 학교 환경은 정말 훌륭하다고 할 수 있었다. 운동장에서는 축구 수업이 한창이었다.
임윤슬이 집을 사려고 한다는 말에 세 사람은 학교 근처를 둘러보며 적절한 아파트 단지가 있는지 확인했다. 거의 정오가 되었을 때 임상이는 이전에 친구가 추천한 요릿집이 맛이 괜찮다고 말하며 임윤슬과 진서연을 데리고 그곳으로 갔다.
...
현재 그룹 최상층.
대표이사 사무실에 있던 한 젊은 직원이 급히 양정혜를 찾아갔다.
“정혜 언니, 끝났어. 대표님 점심 예약 잊어버렸어. 어떻게 하지? 그동안 계속 휴가 중이었잖아. 방금 회의 자료인쇄하는 데 집중하느라라 그만 깜빡했어. 방금 생각났는데 시간을 보니 12시가 다 되었더라고.”
젊은 여직원은 당장이라도 울 것 같았다.
양정혜도 다소 급해졌지만 여직원이 울 것 같은 모습을 보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이때 공지한이 다가왔다.
“점심 식사 도착했나요?”
평소 12시 정각이면 점심 식사가 정확히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런데 오늘 12시 10분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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