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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공지한이 회사에 도착하자 유재윤이 사무실로 따라 들어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형, 어제 형수랑 잘했어? 형수랑 집에 가서 그... 그니까...” 공지한이 고개를 숙인 채 서류만 보며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자 유재윤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물었다. “형, 왜 대답이 없어? 우리 정말로 애썼는데.” 공지한이 싸늘한 어조로 한마디 했다. “꺼져.” 머쓱한 듯 코를 만지며 밖으로 나간 유재윤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설마 형이 안 서는 건가?’ 이 생각이 머릿속에 스치자 급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강은성 사무실로 달려갔다. “형, 큰일 났어.” 강은성은 현재 그룹의 최신 광고를 보고 있었다. 이제 공지한에게서 최종 확인을 받으면 발표할 수 있었다. 유재윤이 정말로 큰일이 난 것 같은 표정을 지은 채 들어오는 것을 보고 급히 물었다. “무슨 일인데?” “형이 안 서는 것 같아.” 유재윤은 일부러 낮은 목소리로 애매하게 말했다. “뭐가 안 서는데?” 강은성은 매우 혼란스러워했다. “그... 있잖아. 그쪽으로 안 되는 것 같아. 아침에 형에게 어제 형수랑 어떻게 됐는지 물었는데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나더러 꺼지라고 했어. 뭔가 욕구를 해소하지 못한 것 같다고나 할까...” 걱정 가득한 유재윤의 모습에 강은성은 바보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유재윤을 바라보았다. “쓸데없는 생각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니야? 어제 욕구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해서 서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잖아. 너는 해본 적도 없으면서 뭘 알아!” 강은성은 매우 완곡하면서도 직설적으로 유재윤이 아직 숫총각이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말을 마친 후 더 이상 유재윤에게 신경 쓰지 않고 일에 집중했다. “안 해봤다고 해서 안 본 건 아니야. 흥!” 이유 없이 공격당한 유재윤은 화가 나서 밖으로 나가버렸다. 문이 무겁게 닫힌 뒤 강은성은 다시 고개를 들고 생각했다. ‘형이 진짜로 안 서는 걸까?’ ... 임윤슬은 운전기사에게 본가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도착했을 때 할아버지와 두 아이는 정원에서 놀고 있었다. 임윤슬이 들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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