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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공지한은 저녁이 되어서야 눈을 떴다. 지세원은 공지한이 혼자 있는 것이 걱정되어 아파트에 데려온 후 본인도 회사에 가지 않고 집에서 업무를 봤다. 눈을 뜬 공지한은 아직도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지세원의 집에 왔는지 반응하지 못했다.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생각은 나는데 그 후로는 필름이 끊겼다. 방에서 나와보니 지세원은 노트북을 연 채 거실에서 일하고 있었다. 발소리를 듣자 하던 일을 멈추고 고개를 든 지세원은 공지한이 이제야 깨어난 것을 보았다. 계속 깨어나지 않으면 조금 더 있다가 병원에 데려갈까 고민 중이었다. “깼어? 죽 좀 주문했는데 조금 전에 도착했어, 아직 뜨거울 거야, 한 그릇 떠줄게.” 공지한은 아무 말 없이 눈살을 찌푸린 채 식탁 옆으로 걸어가 앉았다. 뜻은 매우 명확했다. ‘나 지금 배고프니 빨리 먹고 싶다.’ 지세원은 테이블 위에 놓인 배달 가방을 열었다. 지세원도 밥을 먹지 않은 상태였기에 공지한을 위해 죽을 주문하면서 본인이 먹을 볶음국수도 주문했다. 배달한 이 가게는 먼 곳에 사는 사람들도 알 만큼 유명한 죽 가게로 맛이 매우 좋다. 어른인 두 남자가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조용히 먹는 데만 집중하고 있는 공지한은 지세원을 보지도 않았다. 지세원은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지한아, 네 휴대폰 잃어버린 거 아니야? 형수님에게 너 데려가라고 전화를 하려고 했는데 나도 번호가 없고 네 휴대폰도 못 찾았어.” “집에서 나올 때 가지고 나오지 않았어.” 생각해 보니 아마도 집의 서재 책상 위에 있을 것 같았다. 어제 나올 때 너무 급히 나오느라 챙기지 않았다. “그럼... 좀 이따... 집에 데려다줄까, 아니면 택시를 불러 줄까?” 술이 깼으니 공지한도 집에 가야 할 것이라고 지세원은 생각했다. “당분간은 집에 가지 않을 거야, 네 집에서 며칠 머물 거야.” 죽을 마시던 공지한은 아무 표정 없는 얼굴로 폭탄 발언을 했다. “왜... 왜!” ‘가출을 하겠다고? 아니면 형수님에게 쫓겨난 건가?’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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