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화
“유재윤 삼촌이 아빠 출장 갔다고 했잖아. 아마 일이 너무 바빠서 돌아오지 못한 걸 거야. 엄마랑 이모가 어린이집에 데려다줄게, 괜찮지?”
임윤슬은 공지한이 오늘도 돌아오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임유나는 여전히 공지한이 어린이집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고 있었다.
아침을 먹은 뒤, 임유나는 임윤슬과 임유승의 손을 잡고 급히 문밖으로 나섰다.
막 나서려는 순간, 차 소리가 들려오자 임유나는 얼른 문을 열어보았다.
하지만 그곳에 서 있던 건 공지한이 아니라 진서연이었다.
임유승이 먼저 달려가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이모, 오셨네요!”
“그래, 첫 등원 날인데 이모가 빠질 수 없지.”
“고마워요, 이모.”
진서연은 고개를 들어 임유승 뒤에 서 있는 임유나를 바라보았다.
아이는 입을 삐쭉 내밀고 시무룩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유나야 왜 그래? 오늘 첫 등원 날인데 표정이 안 좋아 보이네?”
임유승이 대신 대답했다.
“아마 아빠인 줄 알고 문 열었는데 아니어서 실망한 것 같아요.”
진서연은 일부러 장난스럽게 웃으며 물었다.
“유나는 이제 아빠가 있어서 이모는 싫어진 거야?”
“그런 거 아니에요, 이모. 오늘 아빠가 오기로 약속했는데 어젯밤에도 안 돌아오셨어요.”
“그럼 어린이집 문 앞에서 기다리고 계실지도 모르지.”
진서연은 실망한 아이의 표정을 보고 다정하게 웃으며 말했다.
임유나는 금세 얼굴이 환해졌다.
“맞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빠는 분명 어린이집 문 앞에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이모, 우리 얼른 가요!”
임윤슬은 밝아진 아이의 표정을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차 문을 열어주었다.
진서연은 차를 몰아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어린이집에 도착하자 진서연은 차를 주차장에 세웠다.
차에서 내린 임유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공지한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둘러봐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몇 바퀴를 돌고 나니 다른 아이들은 하나둘씩 부모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고 어린이집 문 앞은 어느새 텅 비어 있었다.
임유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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