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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임윤슬은 일주일 동안 바쁘게 지내며 결국 디자이너 대회에 제출할 디자인 시안과 참가 신청서를 함께 완성해 보냈다. 예선이 잘 통과되면 레랑스로 가서 본선을 치러야 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담담했다. 운 좋게 출전하게 된다면 물론 좋겠지만 탈락하더라도 아쉬워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무엇보다 반달 넘게 두 아이와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게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일주일 동안 임윤슬은 공지한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진서연과 두 아이의 말로는 공지한은 여전히 아침저녁으로 유치원에 나타났고 진서연에게 자신의 일을 묻기도 했다고 했다. 공지한이 알게 된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예전엔 공지한이 아이들의 존재를 알아채고 양육권을 빼앗을까 봐 숨겼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임윤슬은 공지한을 작업실에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녀는 사무실에서 진서연이 가져온 두 종류의 샘플 원단을 비교하고 있었는데 소미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언니, 밖에 누가 찾아왔어요.” 임윤슬은 고개를 들어 소미의 머뭇거리는 표정을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요즘 임상이는 강진에 없기에 그 외에는 아무도 그녀의 작업실을 모른다. “누가?” “직접 나가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소민는 공지한을 전에 본 적이 있었지만 그후 임윤슬과 진서연이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기에 지금 상황을 어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 임윤슬은 손에 들고 있던 원단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갔다. 한 남자가 짙은 회색 정장을 입고 곧은 자세로 등 돌린 채 서 있었다. 작업실의 커다란 유리창 사이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며 남자의 몸에 은은한 빛을 드리웠다. 그는 타고난 고귀하고 우아한 기운을 온몸에 두르고 있었다. 임윤슬의 걸음이 멈췄다. 본능적으로 뒤돌아가려고 하자 공지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윤슬.” 임윤슬은 억지로 고개를 돌리고 인사를 건넸다. “무슨 일이에요?” 일주일 만에 마주한 여자가 도망치려고 하자 공지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느꼈다. “임윤슬, 우리 얘기 좀 하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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