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화
“레스토랑까지 내가 일일이 가르쳐야겠어?”
임윤슬이 프랑스로 갔다는 황당한 소식을 들은 공지한의 목소리는 싸늘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이민재는 눈치껏 아무 말도 못 하고 급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바로 확인해서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이민재는 곧장 검색했다. 최대한 빠른 속도로 항공편과 호텔을 조회해 보니 임윤슬의 목적지는 파뤠였다. 이민재 공지한에게 비행기표를 예약해 주고 호텔과 항공편 정보를 함께 전송했다.
공지한은 공항으로 곧장 달려가 간신히 비행기에 올라탔다. 그렇게 그는 레랑스로 향했다.
레랑스는 정말 낭만적인 도시다. 파뤠의 거리마다 자유롭고 여유로운 공기가 흐르고 카페와 미술관, 전시회, 작은 거리 공연들이 곳곳에 어우러져 있었다. 흐로방스의 라벤더, 진비노 거리의 낙엽, 베른탑의 불빛모든 것이 로맨틱하고 특별했다.
임윤슬이 예약한 호텔은 베른탑 근처였다. 창문을 열면 탑이 한눈에 들어오는 위치이다. 짐을 풀고 체크인을 마친 후 그녀는 잠시 산책을 나섰다.
진비노 거리를 따라 걷다가 한 카페에 들러 길가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처음으로 외국에 나왔지만 예전에 배운 영어 실력으로 간단한 대화는 어렵지 않았다. 파뤠에 도착하자 자신의 꿈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 같았다.
한편, 공지한은 파뤠에 도착하자마자 이민재가 보낸 호텔 주소로 향했다. 호텔 프런트 직원에게 유창한 프랑스어로 임윤슬의 소식을 물었다.
직원은 손님 정보 보호 정책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공지한이 다급히 말했다.
“제 아내가 집을 나갔어요. 너무 걱정돼서 여기 있는지만 확인하고 싶어요.”
직원은 미안함과 동정의 감정을 표달했지만 임윤슬의 입주 소식을 알려주지 않았다. 그저 한마디만 했다.
“그분은 이미 외출하셨습니다.”
공지한은 할 수 없이 로비 소파에 앉아 기다리기로 했다.
이미 임윤슬이 묵고 있다는 걸 확인했으니 언젠가는 돌아올 거라 생각하고 기다리기 시작했다.
해 질 무렵 임윤슬이 돌아왔다. 손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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