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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임윤슬에게 음식을 가져가려는 마음이 급했던 그는 급히 조금만 먹고 보온 도시락을 들고 나섰다. 임유승과 임유나도 함께 가고 싶어 했으나 할아버지가 오후에 또 낚시를 하러 가자고 하시자 망설임 없이 아빠 엄마를 버리고 낚시를 선택했다. 공지한은 평소 타던 롤스로이스를 타고 작업실로 향했다. 회사 건물 앞에 도착한 그는 신나게 보온 도시락을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임윤슬에게 깜짝 선물을 해주고 싶었던 마음에 미리 전화나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공지한은 작업실에 도착해서야 그녀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지난번에 만났던 젊은 직원이 점심을 먹고 있는 것을 보았다. 소미는 책상 앞에 앉아 배달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다가 깜짝 놀라 의자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녀는 조금 어색하게 인사를 건넸다. “공 대표님, 윤슬 언니 찾으러 오셨어요?” 보온 도시락을 들고 있는 공지한은 평소의 차가운 모습과는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윤슬이 여기 없어요?” 소미는 재빨리 반응하며 말했다. “아, 윤슬 언니가 방금 전화를 받고 나가셨어요. 나간 지 아마 30분 정도 됐을 거예요. 공 대표님, 윤슬 언니 사무실에서 잠시 기다리실래요?” “그래요.” 공지한은 보온 도시락을 들고 임윤슬의 사무실에 들어갔다. 그는 보온 도시락을 책상 위에 놓고 휴대폰을 꺼내 임윤슬에게 전화하려 했다.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자 소파에 앉아 아무 잡지나 집어 들었다. 중간에 임윤슬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었다. 잡지를 다 읽고 나니 지루해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한 시간쯤 게임을 했을 때 임윤슬이 돌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공지한은 재빨리 손에 들고 있던 게임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갔다. 순간 그는 얼어붙었다가 얼굴을 찡그리며 임윤슬과 그녀 뒤에서 함께 들어오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임윤슬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나오는 공지한을 보고 서둘러 걸어가 그의 소매를 잡아끌었다. “지한 씨, 어떻게 왔어요?” 공지한은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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