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화
주말이라 그들은 고택에 머물며 할아버지를 모시려 했다. 임윤슬은 작업실 일이 끝나지 않아 일찍 작업실로 가야 했다. 그녀가 일어났을 때 공지한은 아직 자고 있었기에 깨우지 않고 조용히 일어나 밖의 화장실로 가서 세수했다. 아래층에서 김순자를 만난 그녀는 가볍게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잠에서 깬 공지한은 눈을 감고 손을 뻗어 만져보았으나 아무도 없었다. 눈을 뜨고 앉아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임윤슬은 방에 없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겉옷을 걸치고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김순자는 그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먼저 말했다.
“도련님, 작은 사모님은 일찍 일어나서 작업실에 가신다고 하셨어요. 작은 도련님과 작은 아가씨는 아침을 먹고 어르신과 함께 놀러 나갔고요. 아마 앞 공원에 있을 거예요.”
공지한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려 위층으로 올라가 휴대폰을 찾아 임윤슬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한참 울리자 상대방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
임윤슬은 천을 자르느라 휴대폰을 책상 위에 놓았다. 그녀는 가위를 내려놓고 다가가 전화를 받았는데 받자마자 전화기 너머로 그의 애교 섞인 목소리를 들었다.
“지한 씨, 무슨 일이예요?”
“아침에 왜 나 안 깨우고 일어났어? 작업실에 갔다고 들었는데 내가 데려다줄 수 있었잖아.”
공지한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임윤슬이 이미 자리에 없었다. 그녀가 혼자 일하러 갔다는 말을 듣자 임윤슬에 자신이 필요하지 않는다고 느껴 마음이 좀 울적했다.
“제가 좀 일찍 나왔어요. 당신 잠 좀 더 자라고 안 깨웠죠.”
임윤슬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공지한은 마음속의 답답함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럼 언제 일 끝나? 내가 데리러 갈게.”
“아마 오후 늦게쯤 될 것 같아요. 그때 미리 전화할게요.”
“그래.”
전화를 끊은 임윤슬은 다시 일에 몰두했다. 주말이었지만 최근 일이 많아 작업실에는 다른 직원들도 나와서 일하고 있었다. 진서연은 재료 시장에 갔고 소미가 사무실에 있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김순자는 주방에서 점심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공지한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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