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화
임윤슬은 세수를 마친 뒤 옷을 갈아입고 식탁에 앉았다.
빵은 예전과 다름없는 익숙한 향으로 코끝을 자극했고, 곁들인 죽도 걸쭉하고 맛있었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완벽한 아침이었다.
그녀가 기분 좋게 아침을 먹고 있을 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공지한이 들어오고 있었다.
임윤슬은 순간 놀란 듯 멈칫하더니 곧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번졌다.
그녀는 그가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바로 회사로 출근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지한 씨, 회사에 안 갔어요?”
“이따 갈 거야. 네가 아침 다 먹으면 작업실에 데려다주고 출근하려고.”
공지한은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으며 방긋 웃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더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임윤슬은 그의 일에 지장 줄까 걱정되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먼저 가요. 저는 지하철 타고 가면 돼요. 혹시 차라도 막히면 출근이 늦어지잖아요.”
“괜찮아. 어차피 내가 대표인데 누가 내 월급을 깎겠어?”
공지한은 가볍게 웃으며 임윤슬의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그의 장난스러운 말에 임윤슬은 웃음을 터뜨렸지만, 괜히 급해져 서둘러 두유를 마시다가 사레가 들렸다.
공지한은 급히 그녀의 뒤로 달려가 등을 토닥이며 중얼거렸다.
“뭐가 그렇게 급해? 늦어도 괜찮다니까.”
임윤슬은 얼굴이 붉게 물든 채 고개를 숙였다.
공지한이 그녀를 데리고 작업실에 도착하자, 진서연은 행복한 표정으로 들어오는 임윤슬을 보며 참지 못하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윤슬 언니, 오늘도 공 대표님이 직접 데려다주셨어요? 봐요, 요즘 언니 피부가 완전 생기 있어 보인다니까. 사랑의 힘이 이렇게 대단하다니! 너무 부러워요.”
임윤슬은 살짝 웃으며 그녀의 팔을 가볍게 치고는 장난스럽게 눈을 흘겼다.
두 사람은 서로 장난을 주고받으며 팔짱을 끼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한편, 공지한도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표정으로 사무실에 들어섰다.
그 모습을 본 비서실 직원 몇 명이 양정혜를 둘러싸고 속삭였다.
“정혜 언니, 요즘 대표님께서 진짜 많이 달라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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