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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지한 씨, 밥 먹었어요?” “직원들이 배달시켜 줘서 지금 막 먹는 중이야.” “배달 음식 맛있어요?” “그냥 그래. 우리 여보가 해 준 음식보다 맛없어.” 공지한의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자, 임윤슬의 마음은 창밖의 햇살처럼 따뜻해졌다. “입만 살아서.” 그녀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진짜야, 우리 여보가 만든 음식이 제일 맛있어. 넌 먹었어?” “네, 먹었어요. 서연이랑 소미랑 같이 뚝배기 밥집에 갔는데 맛이 괜찮았어요. 다음에 같이 가요.” “알았어.” 공지한은 식사를 하며 임윤슬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인제 그만 끊고 좀 쉬어요. 너무 무리하지 말고요.” “알았어. 너도 좀 쉬어. 오늘은 마중 못 갈 것 같아. 저녁에 접대가 있어서 밖에서 먹고 들어갈게.” “그래요, 술은 적게 마셔요.” “응, 알았어.” 전화를 끊은 뒤에도 임윤슬은 휴대전화를 든 채, 미소를 짓고 있었다. 두 사람은 못 본 지 몇 시간도 되지 않았으면서 점심때가 되자 자연스럽게 연락하고 싶어졌고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사실 특별한 일도 없었고 그냥 일상적인 대화였지만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한 시간을 넘게 통화한 것이다. 공지한은 직접 운전해 이민재가 보내준 호텔 주소로 향했다. 룸에 들어서자 안에 있던 사람들을 본 그는 잠시 놀란 듯했지만 곧 평정을 되찾았다. 자리에 앉아 있던 강우성과 나머지 사람들은 공지한을 보자마자 일제히 일어서 그를 맞이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상업계의 노련한 인물들로 겉으로는 정중한 미소와 예의를 차렸지만속으로는 눈치와 아첨이 가득했다. 그중 한 여성이 다가오더니 나긋하게 입을 열었다. “지한아.” 공지한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분위기가 묘하게 흐려지자, 눈치 빠른 강우성은 얼른 종업원을 불러 술잔을 채우게 했다. 모두들 공지한을 상석에 앉히며 분위기를 다시 띄웠다. “공 대표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셔서 고마워요. 이 비서님께 몇 번이나 부탁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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