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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공지한과 윤하영, 그리고 그 사람들... 임윤슬은 더 이상 생각하기도, 마주하기도 두려웠다. ‘지한 씨는 분명 프로젝트 문제로 접대가 있다고 했는데. 왜 윤하영도 그 자리에 있었고 게다가 문자까지 보내 고맙다는 말을 전하는 거지? 두 사람 사이에 뭐라도 있는 건가?’ 그동안 두 사람 사이에 연락이 오간 적은 없었다. 임윤슬은 공지한의 사랑을 진심으로 믿었고, 그의 고백 또한 믿음직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오늘 이 상황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입술을 꽉 깨물고 창백한 얼굴로 휴대전화를 다시 원자리에 놓고 침대 옆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잠시 후, 방문이 열리더니 공지한이 씻고 들어왔다. “여보, 머리 닦아줘.” 그는 마른 수건을 건네며 말했다. 임윤슬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굳은 몸을 움직여 그가 건네주는 수건을 받았다. 공지한은 침대 위에 앉았고 그녀는 그의 뒤에서 기계적으로 머리를 닦아주기 시작했다. 술에 취해 눈을 감고 있던 그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 거의 다 닦을 때쯤, 임윤슬이 행동을 멈추자 공지한은 갑자기 몸을 돌리더니 그녀의 품에 안기며 머리를 가슴에 파묻고 말했다. “여보한테서 나는 향이 너무 좋아.” 그러고는 계속 비비적대고 있었다. 임윤슬은 이 상황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라 일단 피하기로 마음먹고 황급히 공지한을 밀어내고 잠옷을 챙겨 욕실로 향했다. 욕실 문을 잠그고 쪼그려 앉은 그녀의 머릿속은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 임윤슬은 직접 따져 물어야 할지 아니면 모른 척 넘어가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얻은 후에 다시 잃는다는 것은 처음부터 갖지 못한 것보다 더 아프고, 포기하기도 더 어려운 법이다. 4년 전, 그녀는 담담하게 이혼 서류에 서명하고 미련 없이 등을 돌릴 수 있었다. 그때의 공지한은 단 한 번도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고, 또한 임윤슬은 자신의 결혼이 단지 계약일 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공지한은 달랐다. 그는 분명 수많은 진심을 보여주었고 사랑까지 고백했기에 그녀는 쉽게 포기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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