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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공주희가 안에서 잠시 기다리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세원 오빠, 우리 언제 가요?” 지세원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남의 기사 노릇 안 해.” 공주희는 그제야 눈치를 채고 급히 조수석으로 자리를 옮겨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더니 바르게 앉았다. “오빠, 가요.” 지세원이 옆으로 시선을 돌려 공주희를 잠시 바라봤다. 지세원이 아무 말도 없자 공주희는 머쓱하게 웃었다. “히히.” “바보.” 지세원은 그제야 시동을 걸었다. 뜻밖의 꾸중에 괜히 기분이 상했지만 감히 내색도 못 하고 얌전히 앉아 있었다. 지예빈이 내리고 이제 둘만 남자 분위기는 더 어색해졌다. 차 안이 적막하여 공주희는 괜히 손을 뻗어 라디오를 켜 보았다.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이 조용히 흘러나왔다. “아까 그 녀석 누구야?” 진지하게 운전하던 지세원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감정이 묻히지 않은 담담한 어조였다. 공주희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야 그가 말하는 사람이 조금 전 꼬치구이 집에서 자기한테 연락처를 물었던 강율인 걸 깨달았다. “아, 강율이요?” “아는 사이야?” “그냥... 방금 거기서 처음 봤어요.” 공주희는 왜 이런 걸 묻는지 이해는 안 갔지만 사실대로 답했다. “뭐 하는 앤데?” “네? 음... 아마 학생일 거예요.” 공주희는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꼬치구이 집에 같이 있던 무리 중 한 명이 교복을 입고 있었던 게 생각나 이강대학교의 학생들이라고 여겼다. “아마?” “네... 방금 봤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요?” “앞으로 아무 사람 차에 함부로 타지 마.” “네.” 공주희는 세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가 입을 삐죽 내밀며 작게 중얼거렸다. “나 타지도 않았는데...” 붉은 신호등으로 바뀌자 차가 멈췄고 지세원이 한숨을 내쉬었다. “네가 나쁜 놈들한테 속을까 봐 걱정돼서 그래.” “알았어요.” 공주희는 시무룩하게 대답했다. ‘또 잔소리야. 오빠보다 더 꼰대 같고 아빠보다 더 귀찮아.’ 초록 신호등이 켜지자 차는 다시 앞으로 움직였다. 공주희가 사는 아파트 앞에 다다를 때까지 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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