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화
“내일 일 끝나는 대로 바로 데리러 갈게요.”
임윤슬은 전날 밤 아이들과 영상 통화하면서 돌아오는 시간을 이미 확인했다. 아이들을 유치원 입구까지 바래다 주고 부모는 입구에서 마중하면 된다.
“여보, 내가 그걸 말하는 게 아니잖아!”
공지한은 속상함을 참지 못했다.
‘내 순위는 여전히 유승이와 유나 뒤야? 이런 은근한 힌트를 못 알아채다니. 최근 며칠 너무 많았던 건가?’
공지한은 결국 스스로를 반성했다.
“그럼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
임윤슬은 이해하지 못해 물었다.
“내일부터 우리 둘만의 시간이 없어. 오늘 밤에 외식이나 하자.”
공지한이 억울한 표정으로 말하자 임윤슬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 사람도 참!’
“좋아요. 공 대표님이 쏘시니 비싼 걸로 먹어야겠네요.”
임윤슬은 일부러 장난스럽게 말하며 웃었다.
“여보, 퇴근 후 데리러 갈게. 제대로 데이트하자. 먼저 회의하러 갈게.”
이민재가 공지한에게 회의하러 간다고 알리자 그는 빠르게 전화를 끊었다.
오후 5시 30분, 공지한은 롤스로이스를 몰고 작업실 앞에 나타났다. 임윤슬이 전화받고 가방을 메고 나오자 진서연이 장난스럽게 놀렸다. 그리고 스튜디오 사람들은 이 상황에 이미 익숙해졌다. 공지한은 항상 데리러 오고 데려다주었기에 하루에 두 번씩 볼 수 있었다.
임윤슬은 차 문을 열고 조수석에 앉았다. 데이트한다기에 작업실에서 미리 드레스도 갈아입었다. 공지한은 그녀가 탑승하자 시선을 떼지 않고 말했다.
“여보, 정말 예쁘다.”
임윤슬이 웃으며 대꾸했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네.”
공지한은 웃으며 전혀 화내지 않고 차를 몰아 그들이 여러 번 갔던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저녁 식사 후 공지한과 임윤슬은 집으로 가지 않고 시내 중심가 호수 옆의 산책로로 향했다. 야경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임윤슬은 공지한의 손을 잡고 호숫가를 걸었다. 밤바람이 조금 쌀쌀했고 임윤슬이 드레스를 입고 있었기에 공지한은 걱정되어 돌아가자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멋진 밤, 아름다운 풍경, 반짝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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