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5화
공지한은 그 이름을 듣자 온몸이 싸늘해졌다.
“확실해?”
“도착 정보까지 확인됐어. 다음 주 제국 호텔에서 경매가 열리는데 거기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이 사람 보석 쪽에 관심이 많아서 경매가 있을 때마다 꼭 참석해.”
“그럼 이번엔 직접 만나봐야겠어.”
“알았어. 내일 복귀할게.”
“응. 조심해.”
“알았어.”
임윤슬이 나왔을 때 공지한은 아직 전화하고 있는 걸 보자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 임유승과 임유나에게 영상 통화를 했다.
“엄마, 선생님이 내일 5시에 어린이 집 정문으로 오시라 했어요. 잊지 말고 꼭 데리러 와야 해요.”
임유승이 신신당부했다. 사실 선생님이 이미 학부모 단체방에 통지를 올렸다.
“알겠어. 엄마가 꼭 갈게.”
임윤슬은 눈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엄마, 내일 집 가면 엄마가 만든 동그랑땡 먹을 수 있어요?”
임유나가 옆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 임유나는 엄마가 임윤슬이 만든 육즙 가득한 동그랑땡을 아주 좋아했다.
“그래, 엄마가 내일 미리 만들어 놓을게.”
일주일 동안 아이들이 곁에 없어 임윤슬은 지금 뭐든 들어주고 싶었다.
“야호, 신난다!”
“엄마, 내일 아빠도 같이 와요?”
임윤슬이 공지한이 내일 바쁠지도 모른다고 말하려던 찰나 공지한의 소리가 들렸다.
“아빠도 당연히 같이 가지.”
임윤슬이 돌아보니 공지한은 이미 샤워를 마치고 목욕가운만 걸친 채 머리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잠옷 안 가져왔어요? 머리도 안 말리고 나오면 감기 걸려요.”
임윤슬은 휴대폰을 공지한에게 건네고 수건을 들고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공지한의 뒤에서 머리를 닦아주었다.
“잊었어. 나올 때 영상통화 소리 들려서 그냥 나왔어.”
공지한은 얌전히 앉아 임윤슬의 손길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의 잔소리가 오히려 좋았다. 그 모습이 마치 어릴 적 어머니가 머리를 닦아주던 때와 같았다. 그는 항상 일부러 부모님을 떠올리지 않으려 했다. 오직 자신이 더 강해지고 커져야만 진짜 범인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임윤슬과 두 아이가 생긴 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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