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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자리에 있는 남자들은 공지한과 그의 동생 몇 명뿐이었고 여자들은 공주희, 지예빈, 하수민 세 사람으로 모두 서로 잘 아는 사이였다. 임윤슬은 공주희의 손을 잡고 앉았고 공지한은 우현 옆으로 걸어가 앉았다. “그 사람이 왜 강진에 왔어?” 공지한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둘은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기에 우현은 누구를 말하는지 단번에 알았다. “아직 목적은 확실하지 않아.” 우현이 솔직하게 말했다. “좀 더 주시해.” “계속 감시하고 있어.” 두 사람은 술을 마시며 최근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한편, 공주희가 임윤슬을 자리에 앉히자 지예빈과 하수민은 임윤슬이 집에서 임유승과 임유나에게 찍어 준 생활 영상들을 보여 달라고 했다. 잠시 후, 세 사람은 공주희가 계속 휴대폰으로 카톡을 확인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지예빈이 무심코 물었다. “주희야, 누구야? 이렇게 늦게까지 연락해?” 그런데 공주희의 얼굴이 갑자기 약간 민망해졌다. 특히 지예빈이 말할 때 바의 음악이 끝나 주위가 조용해져 다들 그녀의 질문을 들을 수 있었다. “그냥 회사 동료야. 업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어.” 공주희가 어색하게 설명했다. 특히 지세원이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보자 본능적으로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고 음악이 나오자 다시 즐겁게 놀기 시작했다. 공주희는 지예빈을 잡아 귀에 속삭였다. “왜 그렇게 크게 말해?” 지예빈은 자신은 무고하다고 표현하며 음악이 잠시 멈춘 게 우연일 뿐이라고 말했다. “갑자기 조용해질 줄은 누가 알았겠어? 너 동료라고 했잖아. 설마...” 지예빈이 공주희가 진실을 말하지 않은 걸 깨닫고 누구와 카톡을 주고받았는지 되물었다. “그냥 꼬치구이 집에서 만난 사람.” 지예빈은 바로 알아차렸다. “그 후배? 이름이... 강율! 맞지?” 공주희는 급히 손으로 지예빈의 입을 막으며 말했다. “작게 말해!” “아, 미안해, 조금 흥분했어. 너희 둘 진짜 뭔가 있네.” “아니야. 그냥 가끔 강율이 먼저 카톡을 보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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