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화
아까 바로 공주희에게 마지막 농구 결승전을 보러 와 달라고 초대한 것이다.
강율이 공주희와 직접 만나자고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공주희의 설명을 들은 지예빈은 단정하듯 말했다.
“강율이 분명히 너한테 마음 있어!”
한편, 강은성은 기쁜 표정으로 임윤슬과 이야기하며 웃고 있는 하수민을 보더니 기분 좋게 웃었다. 그리고 고개를 다시 돌려 유재윤과 함께 술을 마셨다.
“지한 형이 살 좀 찐 거 같지 않아?”
유재윤은 잔을 들고 공지한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좀 찐 것 같아.”
지세원도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다가 드물게 말을 보탰다.
“맞아. 적어도 5킬로는 쪘을 거야.”
공지한은 원래 마른 체형이라 아무리 먹어도 살이 붙지 않는 편이었다. 나머지 세 명은 키가 크고 균형 잡힌 몸이긴 했지만 그래도 공지한처럼 그렇게 말랐던 건 아니다.
임윤슬이 돌아오고 나서 공지한의 인생이 아주 윤택해졌다. 예전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쪘는데 지금은 벌써 살이 붙었다. 몸매가 망가진 건 아니고 예전에 너무 말랐으니까 지금이 딱 보기 좋았다.
다들 앉은 거리가 멀지 않았기에 공지한은 그들의 말을 다 들었다.
“그렇게 많이 안 쪘거든.”
바지가 조금 끼는 건 느꼈지만 본인 생각엔 고작 2, 3킬로 정도였다. 5킬로나 쪘다니 어이가 없었다.
우현이 위아래로 한번 훑어보더니 진지하게 말했다.
“아니야. 진짜 5킬로는 쪘어.”
유재윤이 장난스럽게 소리쳤다.
“형수님, 지한 형한테 요즘 뭐 먹이시는 거예요? 완전 살이 쪘어요!”
임윤슬은 잠시 멍해졌다. 둘이 매일 붙어 있다 보니 정작 자신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살쪘어요?”
모두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쪘어요. 꽤 많이요.”
유재윤이 덧붙였다.
“딱히 뭐 특별히 해준 건 없는데요. 그냥 평소에 집밥이랑 동그랑땡 같은 거 해줬어요.”
“동그랑땡이요? 형수님, 다음에 우리 것도 좀 만들어 주세요!”
유재윤은 금세 눈을 반짝였다. 강은성이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형수님이 형님을 돼지처럼 키우시네.”
임윤슬은 얼굴이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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