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화
두 사람이 대화를 마치자 우현은 곧 자리를 떴다. 그는 다른 볼일이 있다며 이런 사교적인 자리는 오래 있기 싫다고 했다. 그때 누군가 공지한에게 다가와 접견실로 와달라고 했다.
임윤슬은 케이크 두 조각을 먹고 주스를 한 잔 마신 뒤 소파에 앉아 잠시 쉬었다. 그러자 발의 통증도 조금 가라앉았다. 공지한이 돌아와 임윤슬 옆에 앉으며 물었다.
“혼자 괜찮겠어?”
임윤슬은 웃으며 그를 안심시켰다.
“일 보러 가요. 여기서 기다릴게요. 걱정 마요.”
공지한은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알았어. 금방 다녀올게. 혼자 돌아다니지 말고 여기서 기다려.”
“네, 여기 있을게요.”
공지한은 아쉬운 눈빛으로 사람들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공지한이 떠난 뒤 임윤슬은 혼자 소파에 앉아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공지한과 함께 왔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아무도 감히 다가오지 못했다. 억지로 웃는 얼굴로 그들을 상대할 필요가 없어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윤하영이 말을 걸어왔다.
“임윤슬 씨.”
고개를 들자 윤하영이 그녀 앞에 서 있었다. 윤하영의 입에서 좋은 말이 나올 리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솔직히 임윤슬은 엮이고 싶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이쪽을 흘끗거리자 임윤슬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나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윤하영 씨, 무슨 일이세요?”
윤하영은 손에 와인 두 잔을 들고 임윤슬에게 미소를 지었다. 주변 사람들은 두 여자가 공지한을 두고 싸우는 장면을 기대하며 수군거렸다. 윤하영이 웃는 얼굴로 말했다.
“윤슬 씨, 우리 전에 좀 불편한 일들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 지한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이네요. 비록 지한의 옆에 있는 사람이 내가 아니지만 그래도 진심으로 기뻐요.”
윤하영은 말하고 와인 한 잔을 임윤슬에게 내밀었다.
“우리 한잔해요. 같은 남자를 사랑한 건 우리 탓이 아니잖아요.”
임윤슬은 와인잔을 바라보며 잠시 망설이다가 받았다.
처음엔 윤하영이 또 예전 일을 들먹이며 공지한과의 일을 말해 자신을 자극하거나 최근에 공지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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