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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임윤슬이 층계를 오르자 진서연이 작업실 문 앞에 해사하게 웃으며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서연아, 여기서 뭐 해?” “아이고, 언니. 내가 말했죠, 언니랑 공 대표님 너무 끈적하다고. 위층에서 보니까 차 안에서 꼭 안고 반 시간은 있었지 뭐예요. 그 아쉬워하고 못 헤어지는 모습, 우리 같은 팀 솔로가 보면 다들 부러워 죽는다니까.” 소미가 임윤슬을 거들어주며 불쑥 튀어나왔다. “부러우면 남자 친구 빨리 만들어야죠. 그럼 우린 또 밥 얻어먹을 기회가 생기잖아요.” 임윤슬은 다들 농담 삼아 시끌벅적하게 구는 걸 보며 싱긋 웃었다. 작업실 사람들은 워낙 허물없이 지내왔기에 악의가 없다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임윤슬은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알았어, 알았어. 이따가 내가 밀크티 살게. 다들 당도 100으로 시켜. 달콤함의 끝을 보여주지!” “와! 최고!” 소미가 제일 먼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당도 100은 못 마셔요. 당도 50이면 충분해요. 저 살 빼는 중이잖아요.” 진서연도 웃으며 말했다. 임윤슬은 사무실로 돌아와 신제품 디자인 구상을 시작하려 했다. 목요일 저녁, 공주희는 지예빈에게 전화를 걸어 금요일 오후에 학교 농구 경기를 보러 가자고 제안했다. 지예빈은 마침 다음 날 오후에 특별한 일이 없다며 좋다고 응했다. 회사에서 같이 출발하기로 약속한 두 사람은 계속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희야, 사실대로 말해. 내일 농구 경기에 혹시 네 그 후배가 뛰는 거 아니니? 너희 지금 어느 정도로 진전했는지, 가망은 있는지 없는지 나한테 얼른 말해.” “무슨 엉뚱한 소리야. 발전은 무슨, 이제 몇 번이나 만났다고. 한 손가락으로도 셀 수 있어. 그냥 같은 학교, 같은 전공 후배일 뿐이고 마침 별일 없어서 학교 구경이나 갈 겸 농구 경기나 보려는 거지.” “알았어. 그냥 가서 멋진 남자 후배가 땀 흘리는 거나 구경하겠다는 걸로 생각할게.” 지예빈은 더 캐묻지 않았다. 공주희가 자기 오빠에게 품은 마음은 그 어떤 후배라도 흔들 수 있는 게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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