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7화
공주희가 문자를 보냈다.
[자자, 다들 주목! 내일 오후 이강대 농구 경기, 싱싱한 꽃미남들이 기다리고 있대요.]
지예빈이 답장을 보냈다.
[당연히 가야지, 정시에 출석!]
하수민이 뒤따라 답장을 보냈다.
[몇 시예요? 나도 갈래요.]
공주희가 물었다.
[괜찮겠어요? 이제 겨우 삼류 배우는 면했어도 누가 알아보면 어쩌려고요.]
하수민이 답했다.
[지금은 이류쯤으로 올라왔으려나. 내일 오전에 브랜드 행사 하나 참석하고 나면 오후엔 딱히 일 없어요. 시간 괜찮아요. 철저하게 위장하고 살짝 들어갈 테니 아무도 못 알아볼 거예요. 두 분이 저 좀 엄호해 줘요.]
지예빈이 답했다.
[팬들 걱정은 안 해요. 은성 씨가 외출 허락은 해줬어요?]
하수민이 우물쭈물하며 답했다.
[그건... 이 정도 작은 일은 내가 알아서 결정할 수 있어요.]
공주희가 말했다.
[좋아요.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안 되죠. 경기는 오후 두 시쯤 시작할 거예요. 수민 씨는 시간 맞춰 오고 나랑 예빈이는 회사에서 먼저 출발할게요. 이강대 체육관 도착하면 나한테 연락해요. 데리러 갈게요.”
하수민과 지예빈이 동시에 답장을 보냈다.
[오케이.]
[오케이!]
약속을 정하고 나서도 공주희는 휴대폰을 든 채 혹시라도 지예빈과 하수민은 다 가는데 자기만 빠지게 될까 봐, 미리 반차 절차부터 밟아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사내 그룹웨어를 열어 이것저것 조작한 후, 금요일 오후 반차 신청을 제출했다.
다음 날 아침, 공주희는 가방을 메고 아침 식삿거리가 든 봉투를 들고 현재 그룹 사옥으로 들어섰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는 것을 보고 급히 앞으로 달려갔다.
“잠깐만요, 잠깐만요!”
간신히 그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는데 문이 닫히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질 수밖에 없었다.
안에는 딱 두 사람이 서 있었다. 한 분은 그들의 부장이었고 다른 한 분은 지세원이었다.
부장이야 엘리베이터에 타는 것이 대수롭지 않지만 지세원이 왜 여기에 있는 건지는 알 수 없었다.
현재 그룹의 엘리베이터는 직원용과 고위층 간부용으로 나뉘어 있어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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