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화
임윤슬과 진서연은 작업실에서 거의 11시까지 기다렸지만 약속한 고객이 전화를 걸어와서는 30분 늦는다고 했다. 어쩔 수 없었다. 고객은 왕이니까. 임윤슬은 곧 점심시간이 될 텐데, 미팅이 언제 끝날지 몰라 사무실에서 나와 소미와 함께 있는 아이들을 보러 갔다. 임유승과 임유나는 소미와 함께 휴게실에서 동화책을 보고 있었다.
“소미 씨, 잠시 후 소미 씨가 애들 데리고 나가서 점심 좀 먹이고 와야겠어. 고객님이 늦게 온다니까, 나랑 서연이는 같이 먹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소미는 임윤슬이 들어오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네, 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유승이랑 유나 데리고 점심 잘 먹이고 올게요. 언니랑 서연 언니는 일 보세요. 저희가 돌아올 때 뭐 좀 갖다 드릴까요?”
“괜찮아. 우린 그냥 배달시켜 먹을게. 너희는 천천히 먹고 와. 우린 신경 쓰지 말고.”
임윤슬은 아이들이 서둘러 음식을 가져오려다 자신도 제대로 못 먹을까 봐 단호하게 말했다.
“네, 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 아이들 보는 거 자신 있어요. 우리 집에 내려가면 항상 잘 봤거든요.”
소미가 자신 있게 말했다.
“그래,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소미 누나가 동화책도 읽어주고 있어서 저희 너무 좋아요. 저희는 소미 누나 말 잘 들을 거예요.”
임유승이 엄마에게 듬직하게 약속했다.
“엄마, 나도 오빠랑 소미 언니 말 잘 들을 거야.”
임유나는 아기 같은 목소리로 귀엽게 말했다.
아이들을 보며 임윤슬은 다시 힘이 나는 기분이었다.
엄마가 나가자마자 임유승은 곧바로 여동생과 소미를 끌어들여 자신의 ‘아빠 찾기 계획’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소미 누나, 점심 먹으러 나갔다가 우리 현재 그룹 본사에 좀 데려다주세요. 그다음에 유나는 들어가서 대표님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해...”
임유승이 말을 꺼내자마자 임유나는 곧장 손을 들며 오빠를 지지했다.
“오빠, 유나가 꼭 임무 완수할게!”
소미는 생각이 단순했다. 아빠가 살아 있다면 언니 혼자 애 둘을 키우는 건 너무 힘든 일이니까 아빠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