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3화
공주희는 일부러 알람을 평소보다 일찍 맞춰 두었다.
그 덕에 한참 여유 있게 회사에 도착했다.
간단히 아침을 먹으며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동안, 직원들이 하나둘씩 사무실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진 부장이 출근하자마자 공주희는 바로 그의 사무실로 향했다.
“주희 씨 왔어요? 몸은 좀 어때요?”
진 부장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괜찮아요, 부장님. 어제 하루 쉬었더니 거의 나았어요.”
공주희는 괜히 마음이 조금 불편했다.
“그런데 어제 회의하셨다고 들었는데... 혹시 새 프로젝트인가요?”
“네, 맞아요. 어제 대표님 쪽으로 회의 다녀왔어요. 원래 주희 씨도 같이 가기로 했는데 주희 씨가 휴가 내는 바람에 내가 대신 수지 씨 데리고 갔어요.”
진 부장이 바인더를 하나 내밀었다.
“이게 어제 다룬 프로젝트 안이에요. 큰 방향은 대표님이 이미 정하셨고 디테일은 우리 쪽에서 다시 손봐야 해요. 수정된 부분은 나중에 협력사랑 다시 조율해야죠.”
공주희는 바인더를 받아 들고는 첫 페이지를 넘겼다.
익숙한 회사 이름이었다.
“부장님, 이 회사는 규모가 좀 작지 않아요? 대표님 쪽에서 괜찮다고 하셨나요?”
“그게 말이죠. 어제 미팅에 온 그 회사 담당 여직원이 대표님이랑 아는 사이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특별히 한번 기회를 준 거예요.”
그 말을 듣자 공주희의 손끝이 멈췄다.
‘어제 같이 미팅을 한 여자라... 게다가 지세원이 아는 사람이라면 설마 김시아?’
공주희의 얼굴빛이 순간 하얗게 질렸다.
진 부장은 그녀의 표정을 보더니 다시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괜찮아요, 주희 씨? 아직 몸이 완전히 안 나은 거면 내일 와도 돼요. 이건 수지 씨한테 먼저 검토하게 할게요.”
“괜찮아요, 부장님. 일단 제가 가져가서 정리해 볼게요. 수정본은 문서로 정리해서 메일로 보내드릴게요.”
공주희는 빠르게 말을 마치고는 서둘러 사무실을 나섰다.
자리로 돌아와 마주 앉은 배수지를 힐끔 보더니 공주희는 잠시 망설이다가 조심스레 물었다.
“수지 씨, 어제 아침에 부장님이랑 회의 같이 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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