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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공지한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하지만 전 목욕 안 합니다. 보스는 어디 계십니까? 거래 얘기는 언제 나누죠?” 여자의 얼굴에는 감정이 하나도 비치지 않았다. 그 무표정한 얼굴을 보고 공지한은 잠시, 이 여자가 사람인지 로봇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보스께서 아직 만나시겠다는 말씀은 없었습니다.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다가와 공지한의 셔츠 단추를 풀려 했다. 공지한은 눈빛이 싸늘하게 식어가며 그녀의 손목을 단단히 붙잡았다. 거친 힘으로 손을 떼어내자 여자는 균형을 잃고 몇 걸음 물러났다. “손대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냉담했다. 단어 하나하나에서 분노가 느껴졌다. 공기를 짓누르는 긴장감에 여자가 움찔하더니 불쌍한 얼굴을 보이며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천천히 목욕하십시오. 저는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친 뒤, 그녀는 서둘러 방을 나섰다. 공지한은 주변을 빠르게 훑었다. 이 방의 인테리어는 화려하다기보다 사치스러울 정도였다. 수도꼭지와 샤워기 모두 금으로 되어 있었고 욕조 가장자리에는 다이아몬드 장식이 박혀 있었다. 하나만 뜯어내도 몇억은 될 물건이었다. 공지한은 차갑게 눈을 좁혔다. 여기가 분명 케이의 본거지였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우현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신호는 완전히 차단되어 있었다. 통신이 막혀버린 걸 보고 그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제발 아까 보낸 위치 정보는 제대로 전송됐어야 할 텐데.’ 문밖에는 아까 하녀 말고도 검은 옷을 입은 남자 두 명이 서 있었다. 그들을 본 공지한은 성급히 움직일 수 없음을 깨달았다. 샤워기로 간단히 물을 끼얹고 공지한은 그들이 준비해 둔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나가려던 순간, 검은 옷의 남자 둘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밖으로 나가시면 안 됩니다.” 그때 뒤에서 하녀가 트레이를 들고 다가왔다. 그녀는 차와 디저트를 내놓았다. 공지한은 검은 옷의 남자를 살펴보다가 다시 방 안으로 발을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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