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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화

허운재와 이야기를 마친 공지한은 짧게 숨을 고른 뒤 자리를 떠났다. 그가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그때 우현이 문을 열고 나왔다. 그는 공지한의 뒤를 슬쩍 보며 물었다. “지한아, 허운재는?” “갔어. 모레는 우리끼리 가기로 했어.” 허운재는 떠나기 전, 이곳이 임시 안전 가옥이라고 했다. 그리고 작전이 끝나면 다시 여기서 만나자고 당부했다. “우현아, 인원 좀 더 불러와. 장비도 보강해. 혹시 모르니까.” “알겠어.” “그리고 노트북 하나 가져와.” 우현이 떠난 뒤, 공지한은 방으로 돌아와 조용히 문을 닫았다. 약 30분쯤 지나자 우현이 노트북을 들고 들어왔다. 공지한은 전원을 켜고는 집중한 눈빛으로 화면을 응시하며 손끝으로 빠르게 키보드를 두드렸다. 잠시 후, 허운재가 건넨 주소를 입력하자 케이와의 접선 장소가 지도 위에 표시됐다. 라셀 도심 한가운데였는데 외관만 보면 평범한 낡은 건물이었다. 공지한은 지형을 확대하며 주변을 살폈다. 출입로는 단 하나. 들어가는 길도, 나오는 길도 오직 그곳뿐이었다. 그의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갔다. “역시 여기가 본거지군.” 그는 지도를 캡처해 우현에게 전송한 뒤 다시 그를 불러 함께 작전 배치를 세웠다. 두 사람은 새벽까지 방 안에서 토론을 이어나갔다. 세 번째 날 아침, 공지한과 우현은 허운재가 알려준 장소로 향했다. 낮고 오래된 건물 앞에는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 두 명이 서 있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그들은 공지한과 우현을 노려보며 길을 막았다. 공지한은 느릿하게 눈을 들어 상대를 바라보더니 유창한 레네스어로 낮게 말했다. “독수리가 우릴 보냈다.” 그 말에 두 남자는 의아한 얼굴을 보이더니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한 명은 여전히 그들을 감시했고, 다른 한 명은 옆으로 비켜 무전기를 들었다. 잠시 후, 무전기를 든 사람이 돌아와 말했다. “한 명만 들어갈 수 있다.” 공지한은 곁에 선 우현을 바라봤다. 둘은 말 없이 시선을 주고받았다. 우현은 그의 뜻을 알아챈 듯 미묘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공지한이 앞으로 걸음을 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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