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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화

“아직 안 잤어요. 방금 설거지를 끝냈거든요.” “수고했어, 여보.” “아니에요. 서연이가 요 며칠 계속 와서 도와줬어요.” “나 대신 고맙다고 전해줘. 유승이랑 유나는?” “방에 있어요. 잠깐만요, 데리고 올게요.” 전화기 너머로 발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아이들의 밝은 목소리가 이어졌다. “아빠! 벌써 도착했어요?” “응. 오늘 엄마 말씀 잘 들었어?” “저랑 오빠, 둘 다 엄청 얌전히 있었어요!” 임유나의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리자 공지한의 얼굴에는 절로 미소가 번졌다. “유나도 유승이도 최고야.” 잠깐의 다정한 대화를 나눈 뒤, 진서연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다. 임윤슬과 공지한에게 오랜만에 단둘만의 시간이 주어졌다. “거긴 지금 몇 시예요? 밥은 먹었어요?” 임윤슬은 휴대폰을 꼭 쥐었다. 공지한의 목소리를 들리자 한결 마음이 놓였다. “여긴 아직 낮이야. 저녁은 아직 못 먹었어.” “그렇군요.” “여보, 보고 싶다.” 그 말을 들은 순간, 임윤슬의 볼이 화끈 달아올랐다. 가슴이 두근거려 숨을 고르기도 힘들었다. “저도요. 얼른 돌아와요.” “응. 오늘은 푹 자. 내일 시간 되면 다시 전화할게.” “네.” 평범한 대화였지만 그 안에는 서로의 온기가 묻어 있었다. ... 밤이 깊어질 무렵, 허운재의 대저택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공지한은 허운재와 함께 정원을 거닐고 있었다. “내일은 나가서 좀 둘러볼래요? 여기까지 왔는데 바람 좀 쐐요.” 허운재는 여유로운 표정이었지만 공지한은 굳은 얼굴로 그를 보며 낮게 말했다. “지금 바람 쐴 기분이 있나 봐요?” “그럼 뭐, 울어야 해요? 매제도 참.” 그 한마디에 공지한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너무 앞서가는 거 아니에요? 아직 정식으로 확인된 것도 없는데요.” “윤슬이는 무조건 내 여동생이라니까요. 피를 나눈 사람들끼리만 느낄 수 있는 게 있어요. 틀림없다고요.” 허운재는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말했다. 공지한은 코웃음을 치며 시선을 돌렸다. “어쨌든 모레는 상황에 따라 움직여야 해요. 케이 그 늙은 여우, 쉽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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