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화
양정혜가 나간 뒤에야 임유나는 천천히 울음을 그쳤다.
공지한은 임유나를 안은 채 소파에 앉았다.
임유나는 공지한의 팔을 꽉 잡고 떠나지 못하게 하였다.
“아빠, 어디 가요?”
“먼저 업무 좀 처리해야 해. 넌 여기에 앉아서 기다려. 간식 가져오라고 할게.”
“네, 아빠.”
공지한은 ‘아빠’라고 부르지 말라고 정정하지 않았다.
그는 책상으로 돌아와서 전화기를 들고 말했다.
“양 비서, 아이들이 좋아할 간식 좀 가져오세요.”
전화를 끊고 나서 남은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임유나는 조용히 소파에 앉아서 기다리면서 어떻게 오빠에게 아빠를 만났다는 소식을 전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잠시 후에 양정혜는 작은 케이크, 과일, 오렌지 주스를 들고 들어와 소파 옆에 놓인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유나야, 이건 지난번에 네가 먹었던 딸기 케이크야. 또 가져왔으니까 어서 먹어봐.”
“감사합니다.”
임유나는 말하고 나서 케이크 한 조각을 입에 넣었다.
공지한은 케이크를 먹는 임유나의 볼이 빵빵하게 되었고 입가에 크림이 묻은 것을 보고 티슈 한 장을 뽑아서 조심스럽게 닦아주었다.
“체하겠어. 천천히 먹어. 아직 많이 있어.”
그의 말투는 자기도 모르는 아버지와 같은 다정함이 묻어 있었다.
“꼬마의 부모님 정보를 아세요?”
이에 양정혜는 당황했다.
‘대표님이 아빠잖아요.’
“모르겠어요. 지난번에 오빠와 언니랑 같이 왔다고 했어요.”
“먼저 나가세요.”
“네, 대표님.”
양정혜에게 다른 정보가 없기 때문에 잠시 후에 이민재에게 맡기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너 이름이 뭐야?”
공지한은 맛있게 먹는 아이를 바라보았다.
평범해 보이던 작은 케이크도 맛있어 보였다.
공지한은 아이의 정서에 감염된 것 같았다.
“저의 이름은 임유나예요. 아빠는 유나라고 불러도 돼요. 아빠도 딸기 케이크를 드시고 싶어요?”
임유나는 공지한이 계속 자기가 들고 있는 케이크를 보고 있는 것을 보자, 아빠도 자기처럼 딸기 케이크를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한 조각을 들고 공지한의 입가에 가져갔다.
“너 먹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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