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화
임유나는 쟁반에 담긴 케이크를 다 먹었고 오렌지 주스까지 마셨다.
공지한은 작은 아이가 이렇게 많이 먹을 줄은 몰랐다.
그는 임유나의 동그란 배를 보고 혹시 위가 상할까 봐 걱정되었다.
“부모님의 연락처 있어? 내가 사람을 시켜서 데려다줄게.”
“그쪽이 제 아빠잖아요. 아빠는 유나가 싫어요? 제가 딸기 케이크를 다 먹어서 그래요? 다음에 많이 남길게요.”
임유나는 울먹이며 말했다.
“너무 늦으면 부모님들이 걱정하시니까. 너 혼자 나온 거니?”
공지한은 임유나는 혹시 미아가 아닐까 생각했다.
“아니요. 오빠와 소미 언니가 밑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오빠는 저보고 먼저 와서 아빠가 우리를 원하는지 확인하라고 했어요. 아빠가 이미 결혼했거나 아이가 있으면 우린 엄마와 함께 안운시로 돌아갈 거예요.”
왠지 모르지만 임유나가 앳된 목소리고 이런 말을 할 때 공지한은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잃어버릴 것 같은 불편한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아빠는 이미 결혼하셨어요? 아이가 있어요?”
“아니.”
“너무 좋아요! 아빠가 우리를 포기하지 않을 줄 알았어요. 지금 당장 오빠에게 전화해서 알려줘야겠어요!”
임유나는 공지한이 결혼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다는 소식을 듣자 기뻐서 소파에서 뛰어내려서 워치폰으로 임유승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빠, 빨리 올라와. 아빠는 결혼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대. 우리 이제 아빠가 있는 거야!”
공지한은 흥분한 세 살배기 임유나에게 자기는 결혼하지 않았고 아이가 없지만 그녀의 아빠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이 아이는 그냥 자기를 정말 아빠라고 믿고 있는 것 같았다.
요즘 아이들은 벌써 스스로 새아빠를 찾을 줄 안단 말인가??
“네 오빠가 프런트 데스크에서 기다리라고 해. 내가 사람을 보내서 데려오라고 할게. 혼자 올라오지 못할 거야.”
“오빠, 아빠가 프런트 데스크 앞에 가서 가다리면 사람을 보내주신대!”
임유아가 큰 소리로 말하는 걸 들으면 자기가 정말 아빠가 된 듯한 착각이 들었다.
밑에서 기다리고 있던 임유승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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