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2화
임윤슬 일행은 호텔에 도착한 뒤 방을 세 개 잡았다. 체크인을 마친 뒤에도 우현과 허운재는 바로 자기 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임윤슬의 방으로 향했다.
조금 전까지의 의문이 풀리지 않아 우현은 한시라도 빨리 상황을 알고 싶어 했다.
임윤슬은 공주가 자신을 불러 이야기했던 내용을 간단히 전했다.
두 사람이 곧 펼칠 경쟁에 우현은 고개를 갸웃했다.
“형수님, 지한이는 지금 기억을 잃었잖아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형수님과 함께 돌아가겠다고 할까요? 혹시라도 지한이가 그 공주를 따라가면 아이들은 어떻게 하시려고요. 게다가 그들이 펠리아로 돌아가면 지한이를 다시 데려오긴 훨씬 어려울 겁니다. 거긴 그 사람들 땅이잖아요.”
허운재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임윤슬 역시 그들의 걱정을 이해했다. 하지만 공지한이 원치 않는다면 그를 억지로 데려올 수는 없었다.
“저는 지한 씨를 믿어요.”
우현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좋아요. 그럼 형수님 뜻대로 하죠.”
그는 허운재와 눈을 마주쳤다.
이윽고 두 사람은 조용히 임윤슬의 방을 나섰다.
지금은 일단 임윤슬의 말대로 기다릴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대비책은 세워두기로 했다.
물론 공지한이 임윤슬을 선택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가 공주를 선택해도 그들은 공지한을 강제로라도 데려올 생각이었다.
강진으로 가기만 하면 익숙한 환경 속에서 기억을 되찾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공지한을 그 공주에게 양보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었다!
임윤슬은 두 사람이 떠난 뒤 진서연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강진은 지금 깊은 밤이라 두 아이는 벌써 잠들었다.
임윤슬은 공지한을 찾았다는 얘기를 전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어. 며칠 더 머물러야 할 것 같아. 아이들을 조금 더 부탁할게.”
진서연은 공지한이 살아 있다는 소식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언니, 걱정 마세요. 유승이랑 유나는 아주 착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주희 씨도 자주 와서 봐주고 있어요. 언니는 마음 편히 일 보세요. 대표님 꼭 데리고 돌아오세요. 우리 모두 강진에서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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