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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공지한은 자신에게 아이가 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버지라는 걸 기억도 못하는데 어떻게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을까.’ 걱정만 스칠 뿐이었다. 하지만 막상 눈앞에 선 아이들을 보고 나니 모든 게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말 한마디, 손끝의 움직임까지도 따로 배운 적 없었는데 몸이 먼저 반응했다. 피로 이어진 인연이 그저 신기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자, 이제 일어나. 엄마가 팬케이크 만들어뒀어. 다 먹고 나면 유치원에 데려다줄게.” 그녀는 혹시 공지한이 아이들을 오래 안고 있어서 힘들진 않을까 걱정됐다.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게 아니었으니까. 임유승과 임유나는 얼른 아빠 품에서 내려와 각자 옷을 입고 세수를 하러 갔다. 두 아이 모두 아빠를 빼닮아 팬케이크를 특히 좋아했다. 식탁 위에는 따뜻한 냄새가 퍼졌고 네 사람은 둘러앉아 아침을 먹었다. 임유나는 팬케이크를 한입 물고는 종알종알 떠들어댔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 친구들 이야기, 그리고 아빠 엄마가 없던 동안의 하루하루까지. “아빠, 진짜로 방학 전에 돌아오셨네요! 다음 주 금요일이면 여름방학이에요.” 임유나는 그게 신기한 듯 눈을 반짝였다. “그래, 방학하면 우리 같이 놀러 가자.” 공지한은 딸의 말에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깊은 애정을 담아 대답했다. 딸에게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속수무책으로 약한 모습이었다. “정말요? 저 바다 가고 싶어요! 유진이가 지난번에 다녀왔는데 사진 보여줬거든요. 저도 꼭 가고 싶어요.” 임유나는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친구가 바다 여행 사진을 보여준 이후로 계속 바다에 가고 싶어 했다. “유승이는 어디 가고 싶어?” 아들은 애어른처럼 얌전하고 말수가 적은 편이었다. 심지어 팬케이크를 먹는 동작 하나하나가 어쩐지 공지한과 똑같이 단정하고 점잖았다. “유나랑 똑같은 데 가고 싶어요.” 임유승은 별다른 욕심이 없었다. 그저 가족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뻤다. 공지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약속했다. “좋아. 방학하면 우리 다 같이 바다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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