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이튿날 아침, 임윤슬은 일찍 눈을 떴고 아이들도 잇달아 깨어났다.
낯선 곳에 도착해서 그런지 아이들은 어제부터 계속 들뜬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세 사람이 씻고 내려갔을 때 이미화는 이미 풍성한 지역 특색이 있는 아침상을 차려놓았다.
“일찍 일어났네. 어서 아침 먹어. 어제 네 동호 오빠가 어머님을 뵈러 가서 널 만나지 못했어. 네가 돌아왔다는 얘기를 듣고 오늘 아침 일찍 읍에 장 보러 갔지. 저녁에 맛있는 음식을 차려주겠다고 하더라.”
“감사합니다. 괜히 번거롭게 해서 죄송하네요. 형님은 일 보세요. 저희는 챙기지 않으셔도 돼요. 이따가 아이들을 데리고 옛집에 가 보고 할아버지도 뵈러 갈게요.”
임윤슬은 많은 사람이 들어오는 걸 보고 이미화에게 얼른 자기 일을 보라고 하였다.
“알겠어. 다 먹으면 그냥 테이블 위에 올려놔. 내가 이따가 치울 테니까. 그럼 먼저 일하러 갈게. 오늘은 예약 손님이 좀 많아.”
그러고 나서 서둘러 손님들을 맞이하러 갔다.
아이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먹기 시작했다.
먹보 유나는 직접 손으로 집어 먹기도 했다.
임윤슬도 오랫동안 고향의 음식을 먹는 거라 많이 먹었다.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임윤슬은 두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가는 길에 멈추었다가 걷기를 반복했다.
임유승과 임유나는 앞에서 깡충깡충 뛰어다녔고 임윤슬은 그들에게 사진을 찍어주면서 길가의 풍경을 구경하였다. 마을의 낮 풍경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길은 잘 닦여 있었고 길가에 여러 가지 꽃들이 심겨 있으며 담장에도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발길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다.
세 사람이 놀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임윤슬이 예전에 살던 집에 도착했다.
할아버지와 같이 살던 낡은 집이었다.
임윤슬은 열쇠를 꺼내 문을 열고 들어갔다.
집 안은 생각보다 깨끗하게 정리된 것을 보면, 김옥순 할머니가 정기적으로 와서 청소한 것 같았다.
집 안에 들어서자 임윤슬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예전에 할아버지와 같이 살던 날들이 그리워서인지, 아니면 자기가 오랫동안 안 왔는데도 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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