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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지세원이 갑자기 다급하게 묻는 바람에 두 직원은 제자리에 얼어붙었다. 팔을 붙잡히지 않은 직원이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안에 직원 한 분이 갇혀 있습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지세원은 두 사람을 밀치다시피 하고 계단 쪽으로 전속력으로 내달렸다. 공주희는 등을 벽에 붙인 채 쪼그려 있는 자세로 이미 20분 넘게 갇혀 있었다. 관리사무소에서도 더는 연락이 없어 지금 자신이 정확히 어느 층에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언제 구조될지 기약이 없어 시간이 지날수록 차분함도 무너지고 불안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휴대폰 배터리도 거의 끝나 가고 있었다. 공주희는 다리가 저릿해져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휴대폰의 희미한 불빛을 비추며 다시 긴급 호출 버튼을 눌러 봤지만 이번에는 아무도 받지 않았다. ‘혹시 자리를 비운 걸까.’ 그녀는 조심스럽게 문 쪽으로 다가가 안쪽 철문을 두드렸다. 밖에 작은 소리라도 새어 나가 구조가 빨라지길 바랐다. 그러나 오래 두드렸다가 엘리베이터가 다시 떨어질까 겁이 나서 손을 금방 거두었다. 한편 세원은 계단을 한 층 한 층 내려가며 공주희를 찾아다녔다. 그리고 지금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사람이 공주희일 거라는 생각이 점점 확신으로 굳어갔다. 16층에 도착했을 때, 그는 마침 김시아와 마주쳤다. 김시아가 그의 앞을 막아섰다. “세원 씨, 무슨 일이에요? 왜 계단에서 내려왔어요?” 그녀는 사무실에서 한참을 기다렸지만 비서실에서는 오늘 하루 종일 회의 일정이라 했다. 그냥 돌아가려고 하던 찰나에 지세원과 마주친 것이었다. 지세원은 아무 대답 없이 김시아를 그대로 지나쳐 엘리베이터 쪽으로 뛰어갔다. “세원 씨!” 여러 사람 앞에서 무시당하자 김시아는 발을 구르며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결국 그녀도 뒤따라 엘리베이터 방향으로 뛰었다. 지세원은 엘리베이터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주희야! 안에 있어? 주희야!” 공주희는 어둠 속에서 거의 30분을 버텼다. 휴대폰은 배터리가 다 돼 결국 꺼져 버렸다. 깜깜한 공간에 홀로 남게 되자 온몸이 굳어 있었는데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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