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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공주희는 그대로 1분 동안 굳어 있더니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뭐... 조, 조금 더, 더운 것 같긴 해요.” 공주희는 더듬거리며 겨우 말을 이었다. 지세원은 그녀를 한 번 바라보고는 돌아서서 에어컨을 두 번 눌러 온도를 조금 낮췄다. 오전 회의는 이미 끝난 터라 지세원은 위층에 다시 올라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테이블로 돌아와 오후 회의 자료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오후에도 회의가 이어질 예정이라 점심은 비서에게 시켜서 가져오게 해 둔 상태였다. 공주희는 달아오른 얼굴을 감출 길이 없었다. 이 자리에 더 있다가는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그녀가 두 손으로 우유병을 꼭 쥔 채 벌떡 일어서자 지세원도 놀라 고개를 들었다. “세원 오빠, 나... 나 아래층 가서 밥 먹고 올게요.”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우유병을 안고는 문 쪽으로 냅다 달려갔다. 지세원이 뒤늦게 정신을 차렸을 때, 공주희는 이미 문고리에 손을 얹고 있었다. 나가려던 그 순간,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지세원의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들어오세요.” 공주희는 옆으로 몸을 비켜섰다. 바로 그때 지세원의 비서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손에는 두 개의 봉투가 들려 있었는데 지세원이 주문해 둔 점심인 듯했다. 지세원의 비서는 회사에 들어온 지 1년 남짓 된 젊은 직원이었다. 업무 능력이 뛰어나 졸업하자마자 현재 그룹에 입사했고 지세원을 따라다니며 여러 부서를 접하다 보니 회사 위아래로 모두에게 익숙한 인물이었다. 그는 방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몸을 한 번 움츠리며 중얼거렸다. “왜 이렇게 춥지?” 그러고는 봉투를 앞쪽으로 가져가며 말했다. “대표님, 주문하신 점심 도착했습니다. 여기 테이블에 놓겠습니다.” 지세원은 들고 있던 자료를 내려놓고 고개를 끄덕였다. 비서가 돌아서다가 그제야 공주희를 발견하고 활짝 웃으며 인사했다. “주희 씨, 안녕하세요.” 공주희는 어색한 얼굴로 가볍게 인사만 했다. 너무 추웠기에 비서는 점심을 내려놓자마자 재빨리 사무실을 나갔다. 비서가 나가고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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