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427화

오후 6시, 현재 그룹의 회의가 예정 시간에 맞춰 끝났다. 임원들은 모두 흩어졌고 회의실 안에는 네 사람만 남아 있었다. 유재윤은 노트북을 덮으며 슬쩍 제안했다. “형들 아직 바로 집에 갈 생각 없으면 세원 형 바에 가서 한잔하는 거 어때? 시간도 넉넉하잖아.” 공지한은 테이블 위의 자료를 정리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난 안 가요. 집에 가서 밥 먹어야 하니까요.” 유재윤은 바로 공지한에게 달라붙었다. “지한 형, 왜 섭섭하게 아직도 존댓말을 해? 예전에는 안 그랬잖아. 아무리 기억이 안 난다고 해서 우리를 모르는 사람 취급하는 건 좀 섭섭한데?” “알겠어. 그럼 말 편하게 할게.” “그럼 우리 형네 집으로 가면 안 돼? 요즘 다시 빌라에서 지낸다며? 집도 넓잖아.” 공지한은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 눈썹을 살짝 올렸다. 그리고 유재윤을 보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안 돼.” 말을 끝내자 다시 묵묵히 자료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예상보다 거절을 너무 칼같이 해서 유재윤은 속으로 툴툴댔다. ‘밥 한 끼 얻어먹기 바쁘네. 기억 잃고 나더니 더 차가워졌어.’ 강은성은 유재윤의 표정을 보더니 웃음을 참으면서 말했다. “지한이 장인, 장모님에다가 처남까지 계시는데 네가 거길 왜 가려고 우기냐.” “젓가락 몇 개만 얹으면 되잖아. 어차피 집에 사람 많은데.” 유재윤은 주눅이라곤 모르는 얼굴이었다. 그때 공지한이 테이블 위 자료를 모두 정리하고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아주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나 내일부터 휴가야. 아마 2주쯤 있다가 돌아올 것 같아.” 2주라는 말을 들은 순간 유재윤이 벌떡 일어섰다. “지한 형, 이건 너무하잖아! 기억 잃었다고 해서 무단결근이 면책되는 건 아니라고!” 입으로는 투덜거렸지만 사실 공지한의 휴가는 업무에 큰 영향을 주지도 않았다. 대부분의 실무는 지세원이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유재윤은 옆에 있는 지세원을 흔들며 말했다. “세원 형! 정말 반항 안 할 거야? 지한 형 오늘 복귀한 첫날인데 딱 하루 일하고 2주일을 쉬겠대! 화를 너무 쌓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