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438화

공주희는 고개를 잔뜩 움츠렸다. 사실 수영복을 챙길 생각을 정말 못 했다. 임윤슬의 말만 듣고 시골 리조트면 대충 쉬는 곳으로만 생각했지, 수영장이 있는 데다가 튜브 코스까지 있을 줄은 몰랐다. 그녀는 침대 위에 펼쳐진 수영복들을 조용히 바라보다가 결국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거... 너무 노출 심한 거 아니야? 수민 씨랑 다녀와. 난 그냥 옆에서 보고 있을게.” “뭐가 노출이 심해! 옆에서 보고만 있으면 뭐가 재밌어. 게다가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아는 사이인데 뭘 신경 써. 너만 빼면 오히려 더 이상해.” 결론은 하나였다. 무조건 한 벌 골라서 같이 내려가야 한다는 것. 공주희는 결국 검은색 투피스를 골랐다. 허리 라인이 살짝 드러나긴 했지만 끈만 두 줄 걸친 비키니들보다는 훨씬 양반인 편이었다. 그녀는 수영복을 들고 욕실로 들어가 갈아입고 나왔다. 그 순간, 지예빈은 같은 여자임에도 눈이 절로 갔다. 사실 공주희가 고른 검은색 투피스는 오히려 몸매 라인을 더 돋보이게 했다. 가슴은 크지 않지만 피부가 워낙 맑은 우윳빛이라 검은색이 대비를 만들어 그녀를 더 환하게 비춰줬다. 올 블랙이라서 그런지 묘하게 더 매혹적으로 보였다. 머리는 단정하게 동그랗게 말아 올려 청순함을 더 살렸다. 지예빈은 속으로 혀를 찼다. 여자인 그녀도 시선이 갈 수밖에 없는데, 하물며 오빠는 어떻겠나 싶었다. 지예빈은 원래 계획이 다 있었다. 공주희에게 수영복을 입혀서 오빠 앞에서 살짝 어필하게 만들 생각이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김시아가 끼어드는 바람, 오빠를 침대에 넘어뜨리는 건 글렀고... 그래도 공들여 준비한 ‘전투복’을 그냥 낭비할 수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김시아가 있으니 더 과감하게 입어야 했다. 공주희는 평소에 보수적인 스타일만 입다 보니 오늘 수영복이 영 어색한 표정이었다. “예빈아, 이거 너무 이상하지 않아? 나 그냥 갈아입을까?” 그러자 지예빈이 다급하게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안 돼! 왜 갈아입어? 진짜 예쁘다니까. 내가 장담해. 최고야.” “정말?” 공주희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