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9화
세 사람은 수영복 위에 타월을 둘러쓰고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지예빈이 하수민을 향해 장난스럽게 물었다.
“수민 씨, 잠깐 인터뷰할게. 은성 오빠가 그렇게 질투심이 많은 사람인데 수민 씨는 어떻게 버티고 사는 거야?”
하수민은 능청스럽게 수줍은 척하더니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어쩌겠어. 돈줄이잖아. 잘 모셔야지.”
지예빈은 박수를 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 멘트 인정.”
셋은 금세 수영장에 도착했다.
지예빈은 먼저 수영장 가장자리 앉아 두 다리로 물 온도를 확인했다.
“와, 미쳤다. 완전 시원해. 이래야 여름이지. 여름에는 물에 들어가야지.”
풍덩.
말을 마치자마자 지예빈은 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었는데 물보라가 공주희와 하수민에게 튀었다.
지예빈은 물속에서 일부러 두 사람 쪽으로 물을 뿌렸다. 그러다가 하수민까지 물에 빠지더니 금세 세 사람이 서로 엉켜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웃음소리가 수영장 가득 메웠다.
3층 베란다에서는 유재윤, 지세원, 그리고 김시아가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수영장이 정확히 지세원 방 바로 아래쪽이었다.
지세원은 김시아의 캐리어를 배정된 그녀의 방에 내려다 준 뒤 바로 나가려 했다.
그런데 김시아가 꼭 그의 방도 보고 싶다고 우겨 결국 둘이 함께 들어왔다.
방 안에서는 유재윤이 침대에 대자로 누워 있었는데 지세원 뒤로 여자가 따라 들어오는 걸 보고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웃통을 안 벗은 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세원 형.”
“재윤 씨, 제가 꼭 방을 보고 싶다고 따라온 거예요. 불편하셨으면 죄송해요.”
그 말투가 워낙 스스럼없어 유재윤은 오히려 뭐라 할 수가 없었다.
“아니에요. 괜찮으니까 마음껏 둘러봐요. 하하. 방에 침대 두 개잖아요. 걱정하지 마요. 나 세원 형이랑 같은 침대에서 안 잘 테니까.”
유재윤은 김시아에게 특별히 감정이 있었다기보다는 그저 지세원의 맞선 상대 정도로만 생각했다.
지예빈에게서 들은 말에 의하면 김시아는 한기영 친구의 딸이라고 한다.
‘세원 형이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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