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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공지한이 예전에 이 낡은 집에 와본 적이 있었지만 기억을 잃은 뒤로는 전부 까맣게 잊었다. 오래된 가구와 남루한 살림살이를 둘러본 공지한은 괜히 마음이 저려 임윤슬의 어깨를 살며시 끌어안았다. 임윤슬은 모두의 얼굴에 내려앉은 무거운 분위기를 보고는 일부러 앞장서서 떠들썩하게 집안을 소개했다. 예전에 자신이 쓰던 방, 밥을 지어 먹던 부엌, 어린 시절 사고 치던 얘기까지 하나씩 꺼내며 분위기를 풀었다. 게다가 임유승과 임유나, 두 아이가 옆에서 엉뚱한 질문을 쏟아내니 사람들은 금세 웃음이 터졌고 무거웠던 공기가 한결 가벼워졌다. 옛집을 둘러본 뒤, 임윤슬은 대나무 바구니를 하나 들고 차에 실어둔 제사 음식을 챙겨 모두를 데리고 뒷산으로 향했다. 할아버지의 산소는 아주 깔끔했다. 분명 명일 아저씨가 손봐주셨을 것이다. 임윤슬은 과일과 음식들을 차려놓고 향을 올렸다. 임윤슬이 조용히 산소 앞에 서서 말했다. “할아버지, 윤슬이 왔어요. 그리고 지한 씨와 유승이, 유나도 왔어요. 좋은 소식이 있어서 알려드리러 왔어요. 분명 기뻐하실 거예요. 저 부모님을 찾았어요. 이번에는 아빠 엄마랑 오빠까지 다 같이 왔어요.” 임윤슬은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저 이제 정말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아빠 엄마도, 오빠도, 지한 씨도 저 많이 챙겨주세요.” 허웅정과 박진주는 산소 앞에서 나란히 허리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두 사람의 목소리는 거의 동시에 흘러나왔다. 허운재는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할아버지, 제 동생을 이렇게 잘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공지한은 임유승과 임유나의 손을 잡아 함께 절을 올렸다. “왕할아버지, 유승이 왔어요.” “왕할아버지, 유나도 왔어요.” 두 아이는 예전에 임윤슬과 함께 이곳에 온 적이 있었기에 이곳에 왕할아버지가 주무신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산소 앞에서도 얌전하게 인사하며 예의를 다했다. 제사를 마친 뒤 모두 다시 빌라로 돌아왔다. 아직 시간이 일렀기에 래프팅하러 간 사람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저녁 바비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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