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6화
김시아는 얼굴이 굳은 채 제자리에 굳어 서 있다가 간신히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저도 그렇게 무겁지 않은데요.”
지예빈이 그녀의 팔을 붙잡고는 고무보트에 오르려고 했다.
“걱정하지 마요. 그래도 주희보다는 무거우실걸요.”
지예빈은 단호하게 말하고는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작게 중얼거렸다.
“가슴 무게만 해도 주희보다는 더 나갈 테니까.”
김시아는 지예빈의 혼잣말을 듣지 못했다. 다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개를 쭉 빼서 지세원을 바라봤다.
하지만 지세원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조용히 서 있었다.
지예빈이 떠들어도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뒤에서는 직원들이 빠르게 탑승하라고 재촉했고 줄도 길게 늘어서 있었다.
지예빈은 김시아의 손을 붙잡고 애타게 부탁했다.
“시아 씨, 저 정말 주희랑 같은 배 못 타겠어요. 진짜 뒤집히면 난리 난다니까요. 지난번에도 주희랑 래프팅했다가 물에 처박혔어요. 진짜예요.”
“알겠어요. 그럼 같이 타요.”
김시아가 말하고는 지예빈과 함께 고무보트에 탔다.
뒤에 남겨진 공주희는 어안이 벙벙했다.
‘저게 다 무슨 소리지? 예빈이가 언제 나랑 래프팅을 한 적이 있나? 물에 처박혔다는 건 또 뭔 말이야? 둘이 타면 나는 어떻게 해?’
갑작스러운 전개에 공주희는 머리가 하얘졌다.
‘그럼 나랑 세원 오빠만 남는 거잖아. 같이 타야 하나? 아니면 혼자 타? 혼자 타는 게 나을 것 같은데?’
공주희가 생각이 복잡해져 굳어 있는 동안, 지세원은 이미 고무보트 안으로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공주희 쪽으로 팔을 길게 뻗었다.
“손 줘.”
공주희는 정신을 차리고는 급히 손을 내밀었다.
두 손이 맞닿자 그녀의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다행히 햇볕이 워낙 뜨거워서 원래부터 볼이 빨갛게 익어 있었다.
보트에 앉은 두 사람은 다리를 양옆으로 늘어뜨렸다.
직원이 손을 놓은 순간, 보트가 물길을 타고 천천히 아래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초반에 물살은 잔잔해서 말도 나눌 수 있을 정도였다.
지세원은 맞은편에서 고개만 푹 숙이고 있는 공주희를 보다가 입을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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