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7화
물살이 갑자기 거세지면서 양옆으로 돌무더기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고무보트가 속도를 붙이자 두 사람도 긴장을 놓지 못했다. 그러다 보트가 한순간 훅 떨어지듯 내려가자 공주희는 몸이 튕겨 나갈 것처럼 느껴져 눈을 꼭 감고 소리부터 질렀다.
“아악!”
그때, 왼손을 누군가 꽉 잡아당겼다. 지세원의 손이었다.
손목을 단단히 붙잡힌 순간, 공주희의 숨이 조금 가라앉았다.
지세원은 계속해서 그녀의 팔을 꽉 붙잡고 있었고 혹시라도 물에 휘말릴까 걱정하는 마음이 손끝에서 그대로 느껴졌다.
그들은 마지막으로 출발했기에 종착점에 도착할 때도 가장 늦었다.
사람들은 너무 짜릿했다며 들떠 있었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모두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었다.
보트가 완전히 멈추자마자 공주희는 재빨리 팔을 빼고 육지로 뛰어올랐다. 혹시라도 김시아가 보면 괜히 오해할까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래프팅 종착점은 곧바로 관광지 정문과 이어져 있어서 차가 세워진 주차장으로 가기도 편했다.
그들은 먼저 샤워실로 향했다. 차가운 물에 젖어 있다가 뜨거운 물로 몸을 씻으니 개운한 느낌이 제대로였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임상이의 래프팅 코스에 만족해 친구들한테도 꼭 추천하겠다고 했다. 임상이는 싱긋 웃으며 할인해 주겠다고 받아쳤다.
래프팅을 마치고 빌라로 돌아오니 마침 임윤슬 가족도 유람선을 타고 돌아온 참이었다. 입구에 도착하자 안쪽에서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에 모두 고개를 돌렸다.
리조트 직원들이 미리 준비해 둔 바비큐 재료와 술, 음료, 과일이 테이블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불판 위에서 통돼지구이가 지글거리는 소리를 내며 기름을 떨어뜨리고 있었는데 냄새만으로도 이미 사람들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들에 탄성이 절로 터졌다.
“우와, 장난 아니네.”
“통돼지구이 진짜 먹음직스러워 보이는데? 밖에서부터 냄새가 나더구먼. 지금 당장 먹어보고 싶네.”
“진짜 군침 돈다.”
“...”
사람들은 감탄을 주고받으며 바로 자리를 잡았다.
직원들이 통돼지를 다 구워놓고는 자리를 비운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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