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8화
“너처럼 며칠 뛰다가 며칠 쉬면 무슨 살이 빠지겠어.”
지세원은 입꼬리를 씩 올리더니 여동생의 마음을 쿡쿡 찔렀다.
“노력이라도 했잖아.”
지예빈은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맞받아치더니 두 남매는 또다시 티격태격했다.
공주희는 옆에서 입도 못 떼고 그저 존재감만 줄이려 애썼다.
지세원은 지예빈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도 한쪽 눈은 옆에서 고개를 바짝 숙인 공주희에게 향했다.
술이 다 깼는지 이제야 부끄러움이 밀려온 모양이었다.
“너희 둘은 계속 뛰어. 난 씻으러 갈게.”
세 바퀴를 뛴 지세원은 이제 쉬려고 했다.
공주희는 원래부터 낯을 잘 가리는 편인 데다가 지예빈은 이미 어젯밤 일을 귀띔해 줬을 것이다.
공주희는 아까부터 그를 보자마자 도망갈 궁리만 하는 것 같았다.
그가 옆에 더 있으면 공주희는 머리를 땅속에 파묻을 기세였다.
그리고 어차피 더 있어봤자 공주희는 말도 안 붙일 테고 한동안은 그를 피해 다닐 게 뻔했다.
지세원은 수건을 들고 빌라로 돌아갔고 공주희는 지예빈에게 끌려 두 바퀴나 더 뛰고서야 돌아왔다.
공주희는 숨이 턱까지 차올라 헉헉댔다.
그러자 지예빈이 옆에서 타박했다.
“너 그거 평소에 운동을 너무 안 해서 그런 거야.”
그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공주희는 운동이라고는 거의 해본 적이 없었는데 회사에서 앉아 있다가 집에서는 누워 지내는 게 일상이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돌아가면 꼭 운동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조깅을 마친 두 사람은 방으로 돌아와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이미 대부분 일어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침에 임윤슬은 공지한에게 붙잡혀 한참을 못 일어났다.
원래 모두에게 아침을 챙겨주려 했지만 이미 임상이는 리조트 직원들에게 부탁해 현지식 쌀국수를 준비해 둔 상태였다.
다 삶아진 면은 그릇에 담겨 나왔는데 각종 양념과 반찬이 함께 놓여 있어 취향대로 곁들여 비벼 먹기만 하면 됐다.
박진주는 한입 맛보자마자 감탄을 금치 못했고 경태에 꼭 사 가야겠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아침 식사가 끝난 뒤, 임상이는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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