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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두 사람은 말없이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았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많은 별을 본 게 언제였는지, 공주희는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아마 어린 시절이었을 것이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세원이 생각났다. 지세원은 그녀의 어린 시절, 청춘, 그리고 지금까지 함께한 존재였다. 광활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인간이 그 아래 서 있는 모습이 얼마나 작고 보잘것없는지 새삼 느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참 운이 좋았다. 좋아하는 사람이 항상 곁에 있었으니 말이다. 비록 연인이 아닌 다른 신분으로 존재하고 있긴 하지만 항상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했다. 공주희는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을 바라보며 조용히 소원을 빌었다. ‘세원 오빠, 행복하길 바랄게요.’ 그리고 갑자기 추워서 이가 덜덜 떨렸지만 끝까지 안 춥다고 우기는 녀석을 떠올리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누나, 드디어 웃네요? 에취!” 강율은 이를 부르르 떨면서 재채기를 했다. 오늘 밤 드디어 공주희가 웃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공주희는 웃음을 거두고 일부러 진지한 얼굴을 보였다. “가자. 집에 데려다줘.” 그리고 오토바이 쪽으로 걸어가 헬멧을 쓰기 시작했다. “더 안 봐요?” 강율이 뒤에서 그녀를 불렀다. “오늘 밤 별똥별이 많이 떨어진대요. 조금 더 안 볼 거예요?” 강율도 오토바이 옆으로 다가왔다. “안 봐. 집에 가자.” 공주희는 헬멧을 착용하며 말했다. 강율이 아무 반응도 없자 그녀는 다시 재촉했다. “빨리! 누나 내일 출근해야 해. 우리 둘 다 여기서 얼어 죽으면 내일 신문 1면에 나올 거라고.” 강율도 추워서 정신이 없었다. 산 정상의 밤 기온이 이렇게 낮을 줄은 몰랐다. 그는 급히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에 올랐다. 오늘은 공주희가 겁낼까 봐 일부러 천천히 달렸다. 두 사람은 아파트 앞에 도착했다. 공주희는 오토바이에서 내리며 헬멧을 벗어 그에게 건넸다. “빨리 돌아가. 논문은 누나가 꼭 잘 봐줄게.” 그러고는 뭔가 생각난 듯 말을 덧붙였다. “참, 라면 두 박스는 안 보내도 돼. 오늘 밥으로 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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