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55화

운전기사가 임윤슬을 아파트까지 데려다주었을 때 멀리서부터 임상의의 차가 건물 아래에 세워져 있는 것이 보였다. 임상이가 차를 바라보며 서 있었다. 임윤슬이 차에서 내려 임상이 쪽으로 걸어갔다. 그의 얼굴은 수척하고 수염도 깎지 않아 마치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한 듯했다. “오빠, 이렇게 일찍 왔어요?” “응. 어젯밤 통화 끝내고도 네가 걱정돼서 와봤어.” 임상이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는 임윤슬 아파트 건물 아래에서 밤을 꼬박 새웠다. 그녀와 공지한의 관계가 궁금해서 잠을 이룰 수 없었던 것이다. 임윤슬이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정말로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가 행복하다면 영원히 오빠로서 그녀 곁을 지키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녀가 4년 동안 아무 소식도 없이 사라졌다. 그는 그녀가 남편과 함께 지내면서 남편이 집에 자주 오지 못하게 하거나 아이가 생겨 발이 묶였을 거라 짐작했다. 다시 만났을 때 그녀가 정말 아이를 데리고 있는 것을 보고는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그녀한테서 이미 이혼했다고 들었을 때 그의 마음속 희망이 다시 타올랐다. 결혼했던 것 또는 두 아이가 있는 것도 상관없었다. 그저 자신이 평생 그녀와 아이들을 지켜줄 기회를 바랄 뿐이었다. 오빠로만 여기는 그녀가 놀랄까 봐 천천히 다가가려 했지만 어젯밤 그는 또다시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녀가 현재 그룹의 공지한에게 안겨 갔다는 걸 알고는 두 사람이 원래 알던 사이였다는 사실이 곧 나쁜 예감을 불러왔다. 마음이 뒤숭숭해져 당장이라도 진실을 알고 싶은 마음에 밤새 그곳에 서 있었다. 방금 그녀를 데려다준 차가 공지한의 차였다. 그렇다면 어젯밤 두 사람이 함께 있었던 건지도 궁금했다. 아침의 임윤슬 얼굴은 붓기가 많이 가라앉아 옅은 자국만 남아 있었다. 공지한이 준 약이 꽤 효과가 있었고 오늘은 컨실러도 살짝 발라 거의 티가 나지 않았다. 그녀는 주변 사람들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 “네. 어젯밤 너무 늦어서 택시 잡기가 불편했어요. 게다가 가방도 호텔에 두고 와서 그냥 밖에서 하룻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