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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공주희는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다시 고개를 돌려 그릇에 담긴 새우와 고기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양손은 테이블 아래로 얌전히 내린 채 눈앞에 놓인 음식들만 멍하니 응시하며 꼼짝도 하지 않았다. 지세원이 정성스레 깐 새우 하나를 내밀었지만 공주희는 미동조차 없었다. 한 입도 먹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걱정이 된 지세원이 서둘러 물었다. “왜 그래? 왜 안 먹고 있어?” 공주희가 서러움 가득한 눈으로 지세원을 한 번 쓱 보더니 갑자기 서럽게 울음을 터뜨렸다. “흐엉! 손이 없어요. 손이 없어서 새우를 못 먹겠단 말이에요. 엉엉! 손도 없는데 어떻게 먹으라고요!” 지세원은 흠칫하더니 테이블 아래로 내린 그녀의 손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그녀의 얼굴을 또 번갈아 보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울고 있는 공주희를 보니 가슴 한구석이 아릿해진 지세원은 서둘러 물티슈로 손을 닦고는 공주희의 등을 토닥이며 달래기 시작했다. “울지 마. 내가 먹여줄게, 응? 자, 여기 새우.” 지세원은 방금 깐 새우를 공주희의 입가에 가져다주며 나직하게 속삭였다. “착하지, 입 벌려봐.” 그제야 공주희는 울음을 뚝 그쳤다. 눈가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 채 얌전히 입을 벌려 새우를 받아먹더니 이내 감탄을 내뱉었다. “진짜 맛있어요!” 지세원은 한숨을 내쉬며 체념한 듯 한 손으로는 새우를 먹이고, 다른 한 손으로는 티슈를 뽑아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새우 2마리를 먹인 뒤에는 소고기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고기를 하나하나 정성껏 잘라 공주희의 입에 쏙 넣어주는 모습은 그야말로 어린아이를 돌보는 것만큼이나 세심했다. 잠시 후, 해산물과 양꼬치를 챙겨 돌아온 임윤슬과 공지한은 그렇게 기막힌 광경을 목격했다. 공주희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입만 쩍쩍 벌리고 있었고, 그 옆에서 지세원은 쉴 틈 없이 새우와 고기를 그녀의 입에 넣어주고 있었다. 임윤슬은 충격에 휩싸여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녀는 새우가 담긴 쟁반을 든 채 두 사람과 공지한을 번갈아 보며 황당하다는 듯 눈짓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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