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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지세원이 그녀를 품 안으로 끌어당기고 나서야 공주희는 겨우 0.5미터 앞에 있던 기둥을 발견했다. 자칫하면 큰일 날 뻔했다. 조금만 늦었어도 이마에 혹이 날 정도로 들이받았을 텐데 말이다. 그녀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지세원의 눈을 마주했다. “진짜 괜찮아요, 세원 오빠. 방금 그냥 딴생각을 좀 하느라 그랬어요.” 하지만 지세원은 그 말을 그리 쉽게 믿어주지 않는 눈치였다. “지한이랑 형수님을 공항 배웅하고 오면 조금 더 자. 오늘은 방에서 푹 쉬어.” 그 말을 들은 공주희는 절망에 빠졌다. ‘안 돼! 이 금쪽같은 휴가를 침대 위에서만 보낼 수는 없는데!’ 하지만 감히 반박할 용기는 없었기에 공주희는 겉으로 세상에서 제일 가는 순둥이처럼 대답했다. “네, 알겠어요. 일단 아침부터 먹으러 가요, 세원 오빠.” 저만치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한 임유승과 임유나가 목청껏 소리를 높여 두 사람을 불렀다. “고모! 세원 삼촌! 빨리 오세요! 엘리베이터 왔단 말이에요!” “간다, 가!” 공주희가 대답하며 서둘러 그 자리를 탈출하듯 뛰어갔다. 호텔 조식은 뷔페식이었다. 그들은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챙겨 원형 탁자에 자리를 잡았다. 임유승의 옆자리에 찰싹 붙어 앉은 공주희는 조카의 귀에 입을 바짝 대고는 은밀하게 첩보 작전을 펼쳤다. “유승아, 어젯밤에 누가 고모 호텔까지 데려다줬어?” 임유승도 고모를 따라 목소리를 낮추더니 귓속말로 속삭였다. “다 같이 왔잖아요, 고모. 기억 안 나세요?” 다 같이 왔다는 말에 공주희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임유승의 결정타가 그녀를 다시 얼어붙게 만들었다. “고모, 어제 세원 삼촌이 고모 업고 왔어요. 유나는 아빠가 안고 왔고, 저는 제일 씩씩하니까 혼자 걸어왔고요.” 공주희는 슬쩍 눈길을 돌려 지세원을 훔쳐보았다. 다행히 그는 아침 식사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녀는 헛기침을 한 번 하고는 다시 임유승과 비밀 대화를 이어갔다. “유승아, 고모가 하나만 더 물어볼게. 어제 고모가 막 이상한 짓 하거나 그러진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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