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8화
[나 진짜 이상한 사람 취급받을 각오까지 하면서 물어물어 찾아간 가게야. 밤새 달려가서 사 온 거니까 내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꼭 입어줘.]
[...]
공주희는 그야말로 신세계를 경험하는 기분이었다. 도대체 세상 어느 누가 이런 옷을 사 입는단 말인가.
[진짜 못 입겠어. 너무 이상하단 말이야.]
공주희는 아무리 생각해도 지예빈의 계획은 무리수라는 결론을 내렸다.
[주희야, 좀 섹시하게 입어줘야 유혹을 하든 말든 할 거 아니야. 그래야 우리 오빠가 너한테 조금이라도 반응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지. 이걸 보고도 가만히 있으면 오빠가 고자거나, 아니면 진짜 너한테 마음이 요만큼도 없다는 뜻이야.]
지예빈은 이번 기회에 아예 판을 크게 벌여 끝장을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야, 그거 버리면 안 돼! 그 쥐꼬리만 한 천 조각이 얼마인 줄 알아? 한 벌에 몇십만 원이나 줬단 말이야!]
지예빈의 끈질긴 설득이 이어졌다.
[뭐? 그 천 조각 두 개에 돈을 그렇게나 많이 썼다고? 환불 안 돼? 내가 챙겨가서 환불할게!]
공주희는 옷 가격이 그 정도로 비쌀 줄은 꿈에도 몰랐기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환불 불가야! 네 인생을 위해서 이 언니가 직접 세탁까지 해서 보낸 거라고. 그러니까 걱정 말고 그냥 입어.]
[...]
공주희는 할 말을 잃었다. 이쯤 되면 정말 눈물겨운 우정이라 해야 할지.
[아휴, 됐고! 돈 걱정은 집어치워. 우리 오빠 어떻게 꼬실지만 생각하라고. 좋은 소식 기다린다!]
공주희는 한숨만 나왔다. 이제 캐리어 안에 든 옷 두 벌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그녀는 겨우 마음을 가다듬고 옷을 갈아입은 뒤 외출 준비를 마쳤다. 때맞춰 지세원이 문을 두드렸고 두 사람은 호텔 근처에서 시원한 해물라면을 먹었다.
돌아오는 길에 공주희가 슬쩍 물었다.
“세원 오빠, 우리 강진에는 언제 돌아가요?”
“왜, 벌써 집에 가고 싶어?”
지세원이 되물었다.
“아니요. 오빠 일에 방해될까 봐 그렇죠.”
공주희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괜찮아. 네가 가고 싶을 때 가자. 더 놀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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