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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지세원은 더없이 다정하면서도 숨 막히게 뜨거운 입맞춤으로 공주희를 휘감았다. 입술이 닿을수록 깊어졌고 그녀를 안은 팔에는 점점 힘이 실렸다. 놓치지 않겠다는 사람처럼 품 안으로 더 바짝 끌어당겼다. 공주희는 눈만 크게 뜬 채 그 흐름에 휩쓸렸다. 버텨낼 힘도, 밀어낼 여유도 없었다. 몸은 힘없이 풀려 떨려 있었는데 지세원이 붙들고 있지 않았다면 그대로 주저앉았을 것이다. 지세원은 전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입술을 머금으며 극도로 절제하는 듯싶더니, 이내 이성을 놓아버린 사람처럼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공주희는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얼굴은 금세 열이 오르듯 달아올랐다. 머리가 핑 돌고, 이러다 정말 정신을 잃겠다는 생각이 스칠 즈음에서야 지세원은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 길고도 집요했던 입맞춤이 그제야 끝났다. 그런데도 지세원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녀의 어깨에 이마를 묻은 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뜨거운 숨결이 목덜미를 스칠 때마다 공주희는 전율하며 몸을 떨었다. 그의 얇은 입술이 그녀의 살결 위를 스치듯 반복해서 맴돌았다. 두 사람은 그대로 맞붙은 채 요란하게 뛰는 심장 소리만 나눴다.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소리가 서로에게 선명히 전달되었다. 지세원이 어깨에서 고개를 들어 공주희를 쳐다보았다. 열기가 가득 서린 눈빛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엄숙했다. “주희야. 나 너 좋아해. 오래전부터 좋아했어.” 지세원의 목소리는 낮게 깔리는 첼로 선율처럼 감미로웠다. 눌러 담은 숨 때문에 살짝 갈라졌는데, 그게 오히려 더 위험하게 들렸다. 공주희는 그 한마디에 등줄기가 저릿해졌고 귀까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는 대답을 기다려줄 여유도 없다는 듯 다시 그녀의 얼굴을 감싸 쥐고 입을 맞췄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훨씬 다정한 손길로 그녀의 이마와 눈가, 코끝을 차례로 보듬었다. 공주희의 심장 박동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금방이라도 가슴을 뚫고 튀어나올 것처럼 거세게 요동쳤다. 머릿속은 온통 어지러웠다. 불꽃이 터지듯 생각이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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