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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두 사람은 손을 단단히 맞잡은 채 학교 정문을 향해 걸어갔다. 입가에는 숨길 수 없는 달콤한 미소가 걸려 있었지만 공주희는 쑥스러운 기분을 떨치지 못한 듯 발그레해진 뺨이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그녀는 문득 지세원의 차림새를 보고는 물었다. “세원 오빠, 어쩌다가 잠옷에 슬리퍼 차림으로 나온 거예요?” 지세원은 고개를 돌려 입꼬리를 살짝 올린 채 그녀를 바라보았다. “마음이 너무 급해서. 너 놓칠까 봐 무서웠거든.” 공주희는 이런 낯간지러운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지세원의 모습이 도무지 적응되지 않아 이미 달아오른 얼굴이 더욱 붉게 물들었다. 그녀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내가 어디로 도망간다고 그래요.” 사실 낮까지만 해도 사표를 던지고 그에게서 멀리 도망칠 생각을 했던 공주희였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절대 입 밖으로 꺼낼 수 없는 비밀이었다. 지세원이 바로 맞받아쳤다. “딴 놈이 너 채갈까 봐 겁나서 그랬지.” 강율 그 녀석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데다가 밤늦게 학교까지 불러냈으니 지세원은 속이 타들어 갈 수밖에 없었다. 그는 슬쩍 속내를 내비치며 물었다. “강율이 오늘 밤에 너 왜 부른 거야?” “네?” 공주희는 지세원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했다. 방금 겪은 강율의 고백을 떠올리니 민망함이 앞서 대답을 머뭇거렸다. “그게... 별일은 아니고... 그냥...” “고백했어?” 지세원이 정곡을 찔렀다. 공주희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며 소리쳤다. “오빠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지세원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여유로운 척했다. 공주희는 그의 그윽한 눈빛을 차마 마주 볼 수 없었다. 사람 마음을 홀리는 데는 정말 도가 튼 사람 같았다. “남자는 원래 라이벌에 관한 일이라면 촉이 좋거든.” 공주희는 할 말을 잃었다. “그래서, 그 녀석이 정말 고백한 거야?” 지세원은 못내 불안한지 다시 한번 확인하듯 묻자 공주희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지세원이 걸음을 멈췄다. 그는 조금은 조심스럽고 자신 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주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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