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8화
공지한과 통화를 끝낸 뒤, 지세원은 입꼬리를 씩 올리더니 아까 공주희의 휴대폰으로 찍어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함께 올린 문구는 짧고 강렬했다.
[오랫동안 계획했던 일이 마침내 이루어졌네.]
시간이 워낙 늦은 탓인지 사진을 올린 직후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지세원은 다시 한번 개운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에야 침대에 누웠다. 하지만 온몸을 휘감은 설렘과 흥분 때문에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다. 그는 한참을 뒤척이다 결국 휴대폰을 들어 공주희에게 카톡을 보냈다.
[자?]
1초 만에 답장이 왔다.
[아직 안 자요.]
공주희 역시 씻고 침대에 누웠지만 오늘 일어난 일들을 소화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아침까지만 해도 짝사랑이 끝났다며 서럽게 울었는데 밤이 되니 지세원에게 고백을 받다니. 롤러코스터를 타고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치다가 다시 하늘 끝까지 솟구치는 기분이었다. 요동치던 마음이 겨우 진정되나 싶었는데 지세원의 메시지를 보자마자 심장이 다시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나도 잠이 안 오네.]
침대에 누운 지세원은 입가에 함박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회사에서 늘 무표정하게 앉아 있던 그 차가운 대표님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아마 직원들이 이런 그의 모습을 봤다면 경악을 금치 못하고 턱이 빠졌을지도 모른다.
지세원은 공주희의 답장을 기다리지 못하고 서둘러 다음 메시지를 보냈다.
[내일 아침 사서 데리러 갈게. 이제 눈 좀 붙여.]
[네.]
휴대폰을 내려놓은 공주희는 침대 위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를 질렀다.
‘세상에, 세원 오빠한테 이런 면이 있을 줄이야.’
연애를 시작하니 지세원은 생각보다 훨씬 다정하고 '껌딱지' 같은 매력이 있었다. 연하남 저리 가라 할 정도의 멍뭉미가 느껴졌다.
다음 날 아침, 지세원과 공주희는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전화와 카톡 폭탄 소리에 잠에서 깨야 했다. 지세원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건 사람은 유재윤이었다. 그는 지세원의 게시물을 확인하자마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달려들었다.
“세원 형! 어제 올린 사진 대체 뭐야?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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