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623화

퇴근까지 딱 10분을 남겨두고 공주희는 이미 가방을 다 챙겨두었다. 오늘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세원을 바람맞히고 혼자 밥 먹게 두어서는 안 된다는 일념 하나였다. 짐을 정리한 공주희는 컴퓨터 모니터 구석의 시계만 뚫어지게 쳐다보며 퇴근 시간을 카운트다운했다. 이제 5분 남았다. 묘하게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렜다. ‘오빠와 단둘이 즐기는 저녁, 이걸 데이트라고 봐도 되겠지?’ 공주희는 생각만 해도 웃음이 자꾸 새어 나왔다. 퇴근까지 남은 시간 3분이었다. 공주희는 가방을 챙겨 들고 일어날 채비를 마쳤다. 바로 그 순간, 진 부장이 사무실에서 나오며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자, 다들 퇴근 서두르지 마세요! 오늘 다 같이 샤부샤부 먹으러 갈 거니까 한 명도 빠지면 안 됩니다!” 공주희는 두 눈을 크게 떴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이미 세원 오빠랑 선약이 있는데 말이야!’ 진 부장은 이미 가방까지 들고 만반의 준비를 마친 공주희를 보더니 싱글벙글 웃으며 다가왔다. “주희 씨는 어쩜 이렇게 눈치가 빨라요? 벌써 갈 준비를 다 끝냈네요. 자, 메뉴 선정은 주희 씨한테 맡길 테니까 수지 씨랑 먼저 가서 자리 좀 잡고 있어요. 우리가 금방 뒤따라갈게요. 먹고 싶은 거 마음껏 시켜요. 오늘은 내가 쏘는 거니까!” 부장님이 쏜다는 말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지고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공짜 밥을 거절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배수지도 신이 나서 서둘러 짐을 챙기더니 오늘이야말로 부장님 지갑을 제대로 털어보자며 공주희의 팔을 끌어당겼다. 공주희는 머릿속이 하얘지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저, 부장님... 어제 분명히 며칠은 좀 쉬자고 하셨잖아요. 매일 이렇게 과식하면 다들 위장에 무리 간다고요.” “원래는 그러려고 했죠! 그런데 오늘 샤부샤부 가게에서 어마어마한 할인권에 당첨됐지 뭐예요. 반값보다 더 저렴한데 이걸 날리면 천벌 받죠. 주희 씨 퇴근하고 별일 없는 거 내가 다 아니까 잔말 말고 얼른 수지 씨랑 가서 자리 잡고 주문부터 해요.” “부장님, 그게 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